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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문화역 탐방] (19)작은 현대미술관, 강남역 신분당선 플랫폼

[명품 문화역 탐방] (19)작은 현대미술관, 강남역 신분당선 플랫폼

강남역 신분당선 플랫폼의 '아이 엠 비지' /송병형 기자



강남역은 2호선과 신분당선의 환승역이다. 이곳 2호선 플랫폼에 지난주 소개한 일러스트아트 '스트리트갤러리 넘버9'이 그려진 벤치가 있다면, 신분당선 플랫폼에는 이에 못지않게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모여 플랫폼을 하나의 작은 현대미술관으로 만들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분당선 운영사가 설치한 대형 디지털시계들이다. 시계의 이름은 '아이 엠 비지'(i am Busy)로 비즈니스의 중심지이자 삼성 등 하이테크 산업의 심장부인 강남역을 상징하고 있다. 신분당선의 주 이용자가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 속에 넥타이를 저민, 세련된 비즈니스맨들이라는 점에 주목한 설치물이기도 하다.

전면을 가득 메운 파랑색의 커다란 시계는 강남인의 하이테크한 생활을 나타낸다. 원형의 테두리를 따라 시간을 표시해야할 숫자를 대신해서는 아이콘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모두 첨단과 문화가 이루어진 강남인들이 하루일상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쉼 없이 돌아가는 초침은 단순한 시간 표시를 넘어 강남인들의 바쁜 일상을 상징한다.

강남역 신분당선 플랫폼의 '큰 소나무' 작품 /송병형 기자



시계 설치물 주변을 둘러보면 선로를 사이에 두고 한류스타 싸이의 모습이 담긴 그림이 마주보고 걸려있다. 모두 박상진 작가의 작품이다. '희망가'라는 이름의 그림은 싸이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모습을 표현했다. 작품 옆에 걸린 작가의 작품 설명을 보면 가수 싸이가 대단히 높게 평가돼 있다.

"'지치고 지고 미치면 이깁니다.' 참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경구가 또 있을까. TV 대담프로를 보다가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싸이 생각에 그날부터 꼬박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도록 나는 작업실에서 살았다. 그는 분명 거대한 소나무처럼, 자유로운 물고기처럼 때로는 호랑이 발자국처럼, 비상하는 고구려 삼족오처럼 이 땅을 사랑하며 세계로 뻗어나가 '나는 한국인'이라고 외칠 것 같다. 많은 젊은이들과 서민들이 그를 보며 희망을 꿈꾸고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은 모국땅에 울려퍼질 그의 노래를 생각하며 위로받길 빌고 싶다. 그를 그리면 신명났고, 노년세대에게도 큰 위안인 것 같다. 온 동네 어린 아이들이 작업실에 들락거리며 할아버지 그림을 보며 신나한다. 아이들의 희망을 본다."

강남역 신분당선 플랫폼의 '희망가' 작품 /송병형 기자



맞은 편의 작품은 '큰 소나무'라는 이름으로 박 작가와 이희강 작가와의 협업작품이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와 같은 해외 유명인사들이나 김연아와 같은 한국 스타들이 원색의 소나무를 배경으로 그려진 그림인데, 역시 싸이의 모습이 가장 부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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