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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서울지하철 40년 비하인드 스토리] (20) 30년 가까이 석면가루 날린 2호선

서울지하철 2호선 공사 모습 /유튜브



2017년 6월 현재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환경문제가 미세먼지라면 10년 전에는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지기 시작한 '석면'에 대한 공포였다. 서울지하철도 마찬가지였다.

2009년 석면 사용이 전면금지되기 직전인 2008년말 서울메트로(통합 이전 1~4호선 운영사)는 7개월 동안 이어져온 2호선 방배역의 석면 함유 자재 제거 공사를 마친다. 서울지하철 역사 중 최초의 석면 자재 제거 작업이었다. 방배역은 건설 당시 승강장 천장 등에 석면이 들어간 회반죽을 뿜칠로 입혔다. 세월이 지나면 가루가 시민들 머리 위로 떨어져 내리는 것은 물론이고 역사 내 공기를 타고 비산될 가능성도 높았다. 게다가 승강장에 설비를 달려면 천장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야 했으니 날리는 석면 가루를 작업자와 시민들이 고스란히 들이켜야 했다. 방배역은 1983년 12월 12일 영업을 시작했으니 무려 25년 간 이 역을 이용한 시민들은 이런 석면 위험에 노출돼 온 것이다.

비단 방배역 만이 아니었다. 방배역과 비슷한 시기에 개통된 2호선 역사들 역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당시 서울메트로는 방배역을 포함해 석면이 검출된 17개 역사의 석면 자재 제거 공사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는데 여기에는 2호선 역사들이 무더기로 포함됐다. 시청역, 을지로입구역, 상왕십리역, 한양대역, 삼성역, 선릉역, 교대역, 서초역, 방배역, 낙성대역, 신림역, 봉천역, 문래역, 영등포구청역 등 모두 14곳이나 된다. 나머지 3개 역사는 3호선 한 곳(충무로역)과 4호선 두 곳(성신여대역, 숙대입구역)이었다.

이 역사들의 석면 위험이 시민들에게 알려진 것은 2007년초다. 서울메트로는 2006년 석면관리 강화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노사 합동으로 모든 역사의 내장재와 도포제 등을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17개 역사에서 문제가 드러난 것을 2007년 1월 발표했다. 이전 역무실 천장이나 냉난방장치 등에 석면이 쓰이고 있다는 게 알려지긴 했지만 시민들이 사용하는 승강장 천장에서도 석면이 광범위하게 사용된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 때가 처음이었다.

이처럼 지하철의 석면 위험이 밝혀지기는 했지만 석면 제거는 바로 이뤄지지 않았다. 제거과정에서 위험요소를 차단해야하는 만큼 공사비에 맞먹을 정도로 상당한 재원이 소모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메트로의 경우 비용부담을 안고 '완전 밀폐형 가설 칸막이 공법'을 도입해 작업과정에서의 석면 위험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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