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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종점탐방] (21) 공공성과 경제성 사이 해법찾기 '7호선 장암역'

[지하철 종점탐방] (21) 공공성과 경제성 사이 해법찾기 '7호선 장암역'

7호선 장암역 출구 전경 /송병형 기자



지하철 건설에서는 공공성과 경제성의 조화가 필요하다. 수익성이 좋은 노선으로만 건설하면 소외된 지역이 생기고, 그렇다고 마냥 수익성을 희생할 수도 없는 까닭이다. 노선 연장을 앞두고 있는 지하철 7호선의 북쪽 종점인 장암역은 20년 전에 이어 현재 다시 공공성과 경제성 사이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7호선 강북구간은 지난 1996년 10월 개통됐다. 건국대 입구에서 인구밀집지역인 노원구를 지나 장암역에서 끝나는 노선인데, 당초 종점은 장암역이 아닌 도봉산역이었다. 노선의 모양이 중화역부터 동일로를 따라 직선으로 수락산역까지 이어지다 중랑천 너머 도봉산역으로 꺾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7호선 장암역 전경 /송병형 기자



하지만 차량기지가 의정부에 들어서면서 문제가 생겼다. 지하철 혜택도 못받는데 차량기지만 의정부에 설치한다는 지역주민들의 원성이 나온 것이다. 이 때문에 도봉산역에서 다시 중랑천 너머 장암역으로 단선을 연결, 장암역이 들어서게 된다. 장암역 앞에는 동일로가 지난다. 애초 장암역이 종점으로 계획됐다면 수락산역에서 계속 동일로를 따라 직선으로 장암역까지 노선이 이어졌을 것이다. 이런 사연으로 탄생한 장암역은 환승주차장과 버스정류장이 들어서기 전까지 이용객이 적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장암역에 설치된 인근 지도 /송병형 기자



20년이 지나 7호선은 북쪽으로 연장을 앞두고 있다. 기존 노선이 노원구의 인구밀집지역을 강남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면 이번 노선연장은 의정부(탑석역)와 양주의 신도시(옥정역)를 강남까지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며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7호선 장암역 앞 동일로 모습 /송병형 기자



이 연장노선 역시 과거와 마찬가지로 경제성과 공공성 사이에서 우여곡절을 겪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우선 노선연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세 차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끝에 경제성은 기대에 못 미치지만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론이 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에는 의정부 장암지구에 사는 주민들이 7호선 역을 신설하거나 장암역을 자신들의 지역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7호선 양주 연장 이후 현재의 장암역 이용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니 이용객이 많은 장암지구로 옮기는 게 맞다는 것이다. 장암지구에는 12만 명 가량이 거주한다. 경기도나 의정부시로서는 다시금 공익성과 경제성 사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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