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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美 금리인상]옐런이 끌어내린 코스피, 국내 경제여건에 달려

옐런(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이 한국증시를 끌어 내렸다. 15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0.99포인트(0.46%) 하락한 2361.65에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상당부문 선반영된 데다 점진적인 금리인상 방침까지 나오면서 불안 심리가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날도 안갯속이다. 올들어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에 나서고 있지만, 하반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한국 증시나 외환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유럽까지 통화 긴축으로 선회할 수 있는 신호가 나오면서 또 다른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美금리 한국증시 끌어내려

1990년 이후 미국은 크게 세차례 금리를 올린다. 1994년(1995년까지 3.0%→6.0%), 1999년(2000년까지 4.75%→6.50%), 2004년(2006년까지 1.0%→5.2%)에 금리 인상을 했다.

그때마다 한국 증시는 독감을 앓았다.

국제금융센터 자료에 따르면 1994년 2월 4일 연준이 금리를 3.0%에서 3.25%로 처음 올린 뒤 코스피는 43일간 11.7% 하락했다. 또 1999년 6월30일(4.75%→5.00%) 이후에는 62일간 23%, 2004년 6월30일(1.00%→1.25%) 뒤로는 80일간 23.1% 주저 앉았다.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긴축)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려는 현 상황과 유사한 인상 시기를 1994년과 2004년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두 시기의 금리 인상 파장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1994년 금리 인상은 사전 인상 시그널(신호)이 충분하지 않았고 인상폭 예측도 불가능해 세계 증시에 미치는 파장이 컸다. 당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자본의 급격한 신흥국 이탈을 초래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촉발한 요인으로도 지목된다. 반면 2004년 인상 때 연준은 그 해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장기간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올렸다. 아울러 사전에 여러 차례 점진적인 인상을 시사해 시장 충격이 크지 않았다.

시장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외국인 자금 이탈이다.

이번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1.25%로 같아졌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같았던 시기는 1999년 5∼6월, 2001년 3∼4월, 2005년 6∼8월, 2017년 6월 현재로 총 4회 였다. 2001년 시기를 제외하면 미국 금리 인상 과정에서 발생했다.

IMF 외환위기 때처럼 달러가 급속도로 빠져나갈 가능성은 없을까.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이사는 " 한·미간 금리가 같아지는 시점이 한국 주식 시장과 외환 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안정화됐다"면서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자금 유출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그 영향을 제한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리보다 한국경제 체질이 관건?

전문가들은 한국경제의 체질에 더 주목할 것을 주문한다.

가장 큰 걱정꺼리는가계부채다. 그 위험성은 경험적으로 잘 안다. 눈덩이 처럼 불어난 부채가 순간의 정책 실패나 외부 충격과 결합할 때 충격은 핵폭탄급으로 돌변한다. 세계 경제사를 봐도 심각한 경기침체는 가계 빚에 있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전주곡이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는 가계부채가 주택시장의 버블 붕괴와 만나 터진 대표적인 사례였다. 1990년대 시작된 일본의 장기불황 역시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정책이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로 이어졌다 이는 결국 자산거품이 꺼진 원인이 됐다.

주 이사는 "한-미 금리 동일, 금리 역전 현상으로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하나 국내 경제 기초 여건, 국내 이벤트에 따른 영향력이 더 크다"면서 "미국이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내수 회복세 약화, 가계부채 증가세는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달러는 완만한 약세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통화적 요인에 의해서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은 추가로 하락할 개연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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