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노쌤의 키즈톡톡] 아이들은 수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노은혜 언어치료사.



아이들에겐 많은 잠재력이 있다. 신체, 정서, 언어, 인지 등 발달적으로도 이미 많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가지고 태어난 능력을 다 발현시키진 못한다. 아이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 능력이 약화되거나 소멸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능력을 소멸시키는 많은 이유 중 하나로 아이들이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부모가 모든 것을 가르쳐주어야 한다는 믿음을 꼽을 수 있다.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일장연설로, 책을 펼쳐놓고 일방적으로 무엇인가를 가르쳐주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제자 스스로 깨달음에 반열에 오르도록 지적 촉진자가 되어주었다. 아이의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많은 부모들은 소크라테스와 같은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언어능력과 인지능력이 활발히 발달할 무렵에 부모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호기심을 채우고자 한다. 세상에는 아이들이 처음 겪는 일들과 처음 접하는 신비로운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럴 때 부모가 아이의 질문에 해당하는 답을 즉시 알려주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아이의 폭넓은 사고력을 위해서는 소크라테스와 같이 다양한 질문으로 대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모가 좋은 질문을 던지며 아이에게 스스로 답을 찾아갈 기회를 준다면 아이들의 사고력은 확장될 것이고 부모의 다양한 언어자극을 통해 언어발달 능력 또한 향상시킬 수 있다.

아이가 이미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부모는 아이가 무엇인가를 궁금해할 때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는다. 아이의 호기심, 관심, 궁금증은 아이에게 숨겨진 잠재력들이 하나씩 피어오른다는 증거임을 알기 때문이다. 반면 부모가 아이에게 잠재력이나 가진 능력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아이가 지적 호기심을 보이며 질문하는 행위를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하게 된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자신의 지적 호기심이 자주 좌절된 탓에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하거나 무언가를 알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한 행위들은 부모가 알려주었듯이 아이에게도 '쓸데없는 일'로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모든 아이에겐 수많은 능력과 잠재력이 있다. 부모는 아이들이 자라나는 동안 그 능력들을 하나씩 꺼내어 발현시켜 준다고 생각해야 한다. 아이의 머릿속이 빈 백지상태와 같아서 부모가 모든 것을 채워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는 부모가 주도하는 교육이 되어버리고 대화의 주도권은 아이가 아닌 부모가 쥐게 된다. 놀이와 대화에서 주도권을 잃은 아이는 삶의 주도권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의 발달을 위해서도, 행복한 아이로 자라나게 하기 위해서도 부모는 아이가 가진 잠재 능력을 믿어주어야 할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