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이상군(55)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
한화는 13일 "갑작스러운 감독 부재 상황에서 팀의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이번 시즌 종료 시까지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김성근 전 감독은 지난 5월 23일 퇴진했다.이후 한화는 이상군 당시 투수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당초 한화는 "최대한 빨리 감독을 선임해 팀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했으나 신임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여러 벽에 부딪혔다. 결국 한화는 감독 선임 작업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한화는 "이상군 감독대행의 안정된 선수단 운영을 위해 잔여 시즌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고, 시즌 종료 후 넓은 인재풀을 가동해 더욱 신중하게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알렸다.
이상군 감독대행도 감독 후보가 될 기회를 얻었다. 한화는 "이상군 감독대행께서 정말 어려운 자리를 맡아주셨. 이 감독대행이 남은 시즌을 잘 치르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라며 "감독대행도 감독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상군 감독대행은 KBO리그 한 시즌 최장기간 대행으로 팀을 이끄는 지도자가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1일까지 총 17경기를 치러 6승 11패를 기록 중인 이상군 감독대행은 앞으로도 84경기를 더 이끌어야 한다. 한화의 예고대로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감할 경우 이 감독대행은 101경기를 이끌게 된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995년 한동화 감독의 빈자리를 메운 김우열 감독대행이 보유하고 있다. 김우열 감독대행은 당해 5월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102경기 동안 팀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