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TV방송

[스타인터뷰]권상우 "'추리의 여왕' 시즌2? 최강희 나오면 무조건 OK"

배우 권상우/수컴퍼니



'추리의 여왕' 시즌2 출연 긍정적

작품 통해 선입견 타파…유연한 배우 목표

제2의 '말죽거리 잔혹사' 같은 인생작 만나고파

데뷔와 동시에 '스타 배우'로 승승장구 했던 권상우. 그 역시 세월을 빗겨갈 순 없었다. 어느덧 마흔을 훌쩍 넘긴 배우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록에서 비롯된 여유, 세월과 함께 자라온 치열한 고민은 배우 권상우의 새로운 무기가 됐다.

권상우는 지난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연예계에 입성했다. 이후 영화 '화산고',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죽거리 잔혹사', 드라마 '천국의 계단'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배우로서 자리매김 했다.

'유혹', '야왕', '대물' 등을 통해 무게감 있는 역할에 몰두하던 때도 있었다. 데뷔 초 영화 등을 통해 보여준 특유의 '껄렁한' 이미지는 한동안 어디에도 없었다. '힘 뺀' 권상우를 다시 볼 수 없을 줄만 알았건만, 변화는 재작년부터 시작됐다. 영화 '탐정: 더 비기닝'에서 실로 오랜만에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 그의 모습은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3년 만의 안방 복귀작으론 KBS 2TV 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연출 김진우, 유영은)을 택했다. 타이틀롤이 아님에도 기꺼이 출연을 결심한 그의 예상 밖 행보에 대중의 눈과 귀가 쏠렸고,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배우 권상우/수컴퍼니



최근 인터뷰를 위해 메트로신문과 만난 권상우는 "너무나 즐거운 작업이었다. 이렇게 즐겁게 작업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즐거웠다"면서 "모든 게 다 마음에 들었다. 감독님 두 분 모두 친절하셨고, 저희가 연기하는 걸 보면서 함께 즐거워해주시니까 저희도 현장에서 더 행복할 수 있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최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추리의 여왕'은 평균 시청률 9.5%(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소위 말하는 '대박' 작품은 아니었지만 배우, 연출, 극본까지 두루 호평 받으며 시즌2 제작까지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엔 권상우와 상대역 최강희의 합도 있었다. 권상우는 형사 하완승 역으로, 최강희는 주부 탐정 유설옥 역으로 분해 톰과 제리 같은 코믹한 케미를 드러냈다. 권상우는 "최강희 씨와 해서 더욱 시너지를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강희 씨가 저를 두고 '인생 최고의 파트너'라고 하셨다는데 저 역시 그래요. 강희 씨는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거든요. 속물 근성 같은 게 전혀 없고, 현장을 즐기고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배우에요. 참 괜찮은 배우란 생각이 들었죠."

시즌2는 그래서 당연히 OK다. 그는 "최강희 씨와 함께 드라마 촬영을 한 것 자체가 축복이라고 느꼈다. 강희 씨만 OK하면 시즌2 가자고 했을 정도"라며 "그 정도로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의 퀄리티, 현장에서의 합, 대중의 반응까지 삼박자가 고루 맞아 떨어진 작품이었던 만큼 권상우로서는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3년 만의 안방 복귀에 앞서 들었던 걱정도 이젠 말끔히 해소됐다.

"종영 전에 '시즌2 가야한다'는 댓글이 가장 좋았다"고 밝힌 그는 "그런 댓글을 보면서 진짜 시즌2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에 비해 주변 반응이 너무 좋았다. 스스로 만족했던 것 만큼 이 작품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배우 권상우/수컴퍼니



권상우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경험을 해서 즐거웠다. 작품을 통해 선입견을 깬 만큼 더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작품 활동을 일부러 오래 안한 건 아니에요. 중국에서 1년 정도 작품을 하고 돌아오니 오래 쉰 배우로 돼 있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올해는 더 열심히 하려 해요. 영화 두 편을 스트레이트로 연말까지 쭉 찍을 거예요. 작품에 대한 욕구도 강하고, 무엇보다 현장에서 작품하는 게 제일 즐거우니까요. 일 하는 게 제일 좋아요."

브라운관, 스크린 모두 성공을 거둬본 만큼 드라마, 영화 구분 없이 제대로 또 도전해볼 계획이다. 권상우는 쉼 없이, 욕심껏 연기 활동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준 아내 손태영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거듭 표했다.

"내년이면 결혼 10년 차가 되는데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아요. 한 2~3년 정도 된 것처럼 짧게 느껴져요. 늘 생각하죠. 결혼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이에요. 최근엔 아내랑 처음으로 부부동반 광고를 찍어봤는데 기념으로 사진을 뽑아서 집에 걸어놨어요. 하하."

자연스레 아들, 딸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 나왔다. "우리 아이지만 정말 잘생겼다", "예쁘다"던 그는 자식 자랑을 해달란 말에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로 답변을 꺼냈다. 아이를 기르면서 드는 고민, 쉬는 날 아이와 함께 할 일정 등을 자연스레 꺼내는 모습은 배우 아닌 인간 권상우의 소탈한 매력을 느끼게 했다.

배우 권상우/수컴퍼니



권상우는 '톱스타'라는 틀을 과감히 깼다. "누군가 나를 찾아주고, 이 자리에 계속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던 말에서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 "나이 60살이 돼도 완벽한 복근을 보여주겠다"며 호탕하게 웃어 보인 권상우는 다음 작품에서 또 다른 변신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코미디, 액션, 멜로 다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또 제 2의 '말죽거리 잔혹사' 같은 인생작을 다시 만나고픈 마음도 있어요. 세대를 뛰어넘어 오랫동안 회자되는 작품이잖아요. 아직 마음 만큼은 '청년'이라 작품 할 때마다 늘 데뷔 초, 설레던 마음 그대로거든요. 하고 싶은 역할을 상상해보는 것 만으로도 엔돌핀이 돌 정도니까요. 매 작품 마다 고민을 거듭하며 임하는 만큼 어떤 역이든 제 옷처럼 소화할 수 있는 유연한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게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