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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AI 제품 쏟아진다…'불꽃 경쟁' 예고

모델들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기 '누구' 판매량 10만대 돌파 소식을 알리고 있다. / SK텔레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업계가 인공지능(AI)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AI 스피커를 경쟁적으로 내놓은데 이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포털사 두 곳이 잇따라 AI 시장에 발을 담궜다. 최근에는 LG전자가 AI 관련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해 AI 시장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AI 스피커를 포함, AI 하드웨어 선점 경쟁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AI 스피커 시장 규모가 2015년 3억6000만달러에서 2020년 21억달러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사업자들은 이미 AI 스피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014년 '에코'를 내놓은 아마존이 대표적이다. 모건스탠리 추산에 따르면 에코는 지난해 말까지 1100만대가 시장에 팔렸다.

지난해 시장에 진출한 구글의 '구글 홈' 기세도 무섭다. 구글 홈은 여러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춰 누구 음성인지에 따라 서비스를 다르게 제공한다. 애플은 최근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시리'를 탑재한 가정용 스피커 '홈팟'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해 AI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 ICT 기업도 AI 시장 선점을 위한 잰걸음이 한창이다. 가장 먼저 국내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든 것은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스피커 '누구'를 선보였고, KT는 AI TV '기가지니'를 지난 1월 출시했다. 누구는 7개월 간 10만대를 팔았다. KT 또한 연내 기가지니의 판매 목표치를 10만대로 내세웠다.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KT 기가지니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건수는 5만건, SK텔레콤 누구 앱은 1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AI 서비스사업부를 신설한 LG유플러스도 연내 AI 디바이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동종업계의 AI 디바이스 경쟁을 예고했다.

네이버 AI 서비스 '클로바' 지도 안내 화면. / 네이버



국내 양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디바이스도 시장의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에 자회사 라인과 함께 AI 스피커 '웨이브'를 선보인다. 카카오 역시 올 3분기 중 AI 스피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포털 업계의 강점인 플랫폼, 서비스 등을 AI 스피커에 접목해 인터넷의 무대를 생활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사 AI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AI 비서 애플리케이션(앱)인 '클로바'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앱만 설치하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검색, 쇼핑, 지도 등 네이버 주력 서비스는 향후 AI 스피커에 탑재돼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또한 자사 플랫폼을 올해 출시할 AI 디바이스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 업계의 경우 검색 등 잘하는 분야와 방대한 콘텐츠를 AI 디바이스에 탑재하면 차별화할 수 있는 여력이 많다"며 "AI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향후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하는 식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LG전자 또한 AI 관련 연구·개발을 대폭 강화했다. LG전자는 지난 1일 CTO(최고기술경영자) 부문에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했다. 인공지능연구소는 인공지능연구소에서는 이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정보, 날씨와 같은 데이터를 AI 플랫폼으로 구축해 스마트가전, 모바일, TV, 자동차부품, 로봇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8' 스마트폰에 자체 AI 음성인식 서비스인 '빅스비'를 탑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디오 업체 하만카돈도 인수했기 때문에 자체 AI 디바이스를 내놓을 기반은 갖췄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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