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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IPO]하림식품 지주사 '제일홀딩스', 이달 말 코스닥 상장

하림CI./자료=제일홀딩스



올해 코스닥시장 '대어'로 꼽히는 하림그룹의 지주사 제일홀딩스가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제일홀딩스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제일홀딩스는 오는 12일부터 수요예측을 거쳐 19~20일 청약을 실시하고 이달 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 1978년 가금 농장으로 시작해 1986년 설립된 하림식품의 최상위 지주사인 제일홀딩스는 '자연에서 식탁까지'라는 슬로건 하에 하림그룹의 식품 가치사슬을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011년 투자와 사업 부문을 분할한 후 지주회사로 등장한 제일홀딩스는 현재 총 7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현재 상장된 그룹사만 6개(하림홀딩스·주식회사 하림·선진팜스코·NS홈쇼핑·팬오션)다.

제일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6조19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507억원과 3717억원으로 각각 28.4%, 113.2%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엔 1조5734억원의 매출과 10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제일홀딩스는 농장, 공장, 시장을 아우르는 이른바 '삼장(三場)' 통합 경영을 통해 시장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사료 시장의 점유율은 18.1%, 닭고기와 돼지고기는 각각 30.2%, 9.3%를 기록했다.

제일홀딩스의 강점은 원가경쟁력이다. 가금 FCR(Feed Conversion Ratio·사료 요구율)을 꾸준히 개선해 현재 하림의 FCR은 1.54 수준이다. FRC란 닭고기 1㎏ 생산에 요구되는 사료 요구량을 말한다. 낮을수록 생산성이 좋다고 볼 수 있는 것. 이는 가금 분야 선두주자인 미국의 평균 FCR 1.5에 근접한 수준으로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 양돈 MSY(Marketed-pigs per Sow per Year) 지수 역시 국내 평균인 18.20을 웃도는 21.8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어미돼지 한 마리가 낳은 새끼돼지를 얼마나 상품화하느냐에 따라 정해진다.

이에 대해 천세기 제일홀딩스 상무는 "양돈 선진국은 30마리 낳으면 28마리의 새끼를 상품화 해 MSY 지수가 28을 넘어선다. 현재 미국 수준은 따라잡았고, 덴마크 수준까지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홀딩스는 가금류 생산 뿐만 아니라 유통분야에도 진출해 사업 부문을 넓혔다. 제일홀딩스의 자회사 중 하나인 NS홈쇼핑은 농축산 상품을 60% 이상 편성해야 하는 농축산 전문 홈쇼핑이다. 이러한 태생적 한계에 시장의 우려가 있었으나 지난해 영업이익률 20.9%를 달성했다.

천 상무는 "종합유선사업자(SO) 채널 중에서도 B급 채널을 선택해 송출 비용을 최소화했고, 상품 검열을 엄격히 해 반품률을 줄이는 등 외부로부터 수익을 극대화하기 보다는 내부의 비용을 관리하면서 영업이익률을 높인 게 비결이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해운 사업에도 진출해 원활한 곡물 유통의 기반을 다졌다. 2009년부터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곡물 사업을 전담하는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곡물 공급의 안정성을 더했지만 곡물가격의 20%~50%를 차지하는 운임비를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나섰다. 이에 지난 2015년 6월 팬오션이라는 벌크 전문선사를 인수한 것이다. 인수 후 2015년 7만2천 돈에 불과했던 곡물 유통 규모가 지난해 124만4천톤으로 약 17배 규모로 확대됐다. 현재 제일홀딩스는 팬오션을 통해 아메리카 전 대륙과 동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곡물 조달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무엇보다 제일홀딩스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해외시장 확대다. 현재 제일홀딩스는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 진출해 지난 해 약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1년에는 미국 닭고기 시장에 진출해 '무(無)항생제 닭고기' 시장에서만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제일홀딩스는 상장 후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실시할 계획도 밝혔다. 변광열 제일홀딩스 부장은 "새 정부의 정책적 방향과 마찬가지로 제일홀딩스 역시 지주회사로써 배당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2만700원~2만2700원이며 총 2038만1000주를 공모한다. 이는 제일홀딩스 전체 물량의 28.8%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218억8000만원에서 4626억50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 지난 2015년 6월 팬오션 인수 당시 차입한 자금 3300억원 상환에 쓸 계획이다.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되면 제일홀딩스의 시가총액은 1조6053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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