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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르포]제주로 간 빙그레 옐로우카페 가보니

빙그레 옐로우카페 제주점 외관/박인웅 기자



[르포]제주로 간 빙그레 옐로우카페 가보니

【제주=박인웅 기자】어린시절 주말마다 아버지와 대중목욕탕을 다니며 마시던 바나나맛우유는 추억이 됐다. 동네마다 쉽게 볼 수 있던 대중목욕탕은 자취를 감춰서다. 이제 제주도 중문으로가면 바나나맛우유에 대한 추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지난 1974년 출시된 바나나맛우유는 음료 및 MD상품들을 선보이며 변신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3월 서울 중구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안테나숍으로 선보인 '옐로우 카페'가 지난 4월 제주도에 2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2일 방문한 옐로우카페 제주점은 한눈에 봐도 동대문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점은 소규모 매장(66㎡·약 20평)이었던 동대문점에 비해 약 10배 큰 매장 규모(660㎡·약 200평)로 카페, MD, 체험 등 모두 3개 존(zone)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고객과 20·30대 여성 고객의 시선을 잡는데 충분하다.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하지만 사드문제가 해결된다면 중국인들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호 작가의 '영원한 빛-타임머신'/박인웅 기자



제주점은 동대문점과 다르게 체험 존(zone)이 있다. 카페 내부에 국내 유명 아티스트 한호씨가 직접 기획한 빛과 빨대를 이용한 바나나맛우유 조형물 '영원한 빛-타임머신'이 있다. 30만개의 빨대를 이용해 바나나맛우유 조형물을 만들었으며 빛과 전사면 거울을 이용해 관람할 수 있다.

실제 방문객들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조형물 앞에서 만난 이모씨(38)는 "평소 바나나맛우유를 즐겨 먹는데 빨대로 만든 바나나맛우유를 보니 신기해서 인증샷을 찍었다"고 말했다. 신 모씨(21)는 "제주도 사람들 사이에서도 옐로우카페에 대한 입소문이 많이 나있다"며 "호기심에 친구들과 방문하게 되었는데 바나나맛우유를 소재로 여러가지 재미있게 매장을 꾸민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바나나맛우유 미니어처 등이 설치되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바나나맛우유를 다양한 형태로 체험할 수 있다. 이 작품 외에도 바나나맛우유와 제주도의 밤하늘, 바다를 소재로 한 대형 조형물 작품이 매장 입구에 설치되어 옐로우 카페 제주점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점 Cafe zone에서는 이미 동대문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음료와 쿠키, 푸딩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제공한다.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모든 음료와 주요 디저트 메뉴에는 바나나맛우유가 들어간다. 음료 메뉴 개발에는 빙그레 식품연구소 연구원들이 약 6개월간 참여했다. 개장 2개월째에 접어드는 현재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바나나맛쉐이크로 하루 평균 200여개가 판매되고 있다.

제주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디저트 메뉴도 인기다. 박규남 옐로우 카페 제주점 점장은 "초기 입소문이 많이 나서 음료와 디저트 메뉴에 대한 평가가 좋다"며 " 특히 제주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큐브 브래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옐로우가페 케페 Zone/박인웅 기자



MD 존은 바나나맛우유 모양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또한 바나나맛우유 모양의 좌석과 벽면에 걸린 각종 바나나맛우유 이미지가 독특한 재미를 준다. 바나나맛우유 키링 뿐 아니라 메론맛, 딸기맛 우유 키링도 판매되고 있다. 매장 관계자에 확인할 결과 하루 평균 약 300개의 키링(바나나·딸기·메론)이 판매되고 있다. 키링 열풍의 원조인 동대문점의 경우 200여개가 판매되었을 때 개장 전부터 구매 줄을 섰다. 아직 제주도 관광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며 제주점 키링 수요도 적지 않은 편이다. 이 외에도 귀걸이, 팔찌, 휴대전화 스트랩, 텀블러, 방향제 등 바나나맛우유에서 모티브를 얻어 개발한 MD 상품들이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후성 빙그레 마케팅실 팀장은 "동대문점에서 키링이 크게 히트를 쳤기 때문에 제주점에는 MD상품 개발과 진열에 더욱 공을 들였다"며 "본격적인 제주 관광 성수기가 되면 MD상품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준 빙그레 대표이사는 개점식에서 "지난해 선보인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쉽 스토어 옐로우 카페가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며 "옐로우 카페 제주점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세계적인 휴양지인 제주도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빙그레 옐로우카페 MD Zone/박인웅 기자



한편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5%이상 성장하며 회사 전체 실적에 효자 노릇을 했다. 내부적으로는 옐로우카페 동대문점이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3월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오픈한 옐로우카페는 빙그레 최초의 테마형 카페로 초기부터 끊임없는 입소문을 타며 현대시티아울렛 14개 카페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말 빙그레 내부에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옐로우 카페 개점 이후 10~20대의 바나나맛우유에 대한 인지도가 이전 조사에 비해 상당 부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는 이 같은 옐로우카페 성공을 확대하기 위해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빙그레는 올해 3월 '옐로우 카페 컵' 바나나티라미수, 소금라떼 2종을 출시했다. 옐로우 카페 컵 바나나티라미수는 대표적인 디저트인 티라미수를 음료로 재현한 제품으로 빙그레가 가진 맛있는 바나나맛을 구현하는 노하우가 접목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1974년 출시한 바나나맛우유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국내 가공유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이제는 바나나맛우유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제품이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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