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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일이 생길수록 냉철하게

"제가 회사를 옮겨보려고 합니다." 이제 갓 마흔을 넘긴 남자가 고민스럽다는 표정으로 얘기를 꺼냈다. 대형은행에서 업무능력도 인정받는 사람이다. "이직을요? 좋은 직장을 나와서 옮기려고 할 정도면 무척 좋은 곳이 있나보네요." 결혼을 할 때도 궁합을 보러 왔었고 인사이동 시기가 되고 살아가면서 중요한 일이 닥치면 자기의 사주에 따른 운세를 잘 살피면서 살아온 사람이다. "운이 닿으면 돈을 많이 벌 것 같아서요. 제가 재물운은 어떤지 사업운은 있는지 궁금하네요." 회사를 잘 다니는 사람이 재물운 사업운을 궁금해 하니 뭔가 사연이 있는 모양이었다. 찬찬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은행을 나올 정도로 좋은 직장은 다름 아닌 친구가 경영하는 회사였다. 친구는 거의 자유업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중점 업종이라고 할 만한 게 없었다. 무엇이든 한다는 말과도 같다. 휴대전화가 잘 나갈 때는 휴대전화 판매업을 하고 선거가 있을 때는 메시지 발송 용역을 받아서 잠깐씩 치고 빠지기도 했다. 요즘은 스마트폰 어플을 개발하려 준비하는 중이라고 한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친구가 가져가는 돈이 일 년에 몇 억을 훌쩍 넘는다고 한다. 그런 친구가 자기회사의 인력관리를 맡아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사업아이템을 떼어주겠다는 말도 했는데 그 말에 혹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세상일이 어디 그렇게 마음대로 된다는 말인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귀하게 살거나 천하게 살거나 대부분 천운이 큰 작용을 한다. 각자의 사주팔자에는 하늘과 땅의 기운이 흘러 다니는데 이를 운이라고 한다. 남자의 운세는 운에서 파살(破殺)의 기운이 강하다는 게 눈에 뜨인다. 파살은 당사자에게 금전적 손실을 가져오는 운이다. 재물운에 액운이 낀 것이니 재물에 욕심을 내면 가정에서도 평지풍파가 일어나고 뜻하지 않은 불화가 생긴다. 운세의 흐름이라는 건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운세가 흥할 때는 무엇을 해도 크게 일어나지만 운세가 쇠락할 때는 무엇을 해도 자리를 잡기조차 힘들다. 사주에는 직업이 변동하는 시기가 있다. 정관격 정재격 사주에서 대운이 격국의 육신을 간합할 때가 그런 시기이다. 정관이나 칠살이 유년과 형충될 때도 일이 생긴다. 남자는 어느 쪽을 보아도 직장을 옮기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간단한 말로 이해를 구하는 게 필요했다. "좋은 직장 버리고 갔는데 지금보다 더 안 좋아 지면 어떻게 하지요? 세상일이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지금 운세로는 그럴 확률이 높네요." 간단한 말이었지만 남자는 새삼 정신이 드는 듯 했다. 생각이 지나치면 판단력을 잃는 법이다. 남자는 월급생활을 하는 게 가장 좋은 조합을 보인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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