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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5주년]하루의 시작을 메트로와 함께 해 행복합니다

메트로신문 배포도우미 이순영씨/박인웅기자



메트로신문 배포도우미 이순영씨가 신문을 정리하고 있다./박인웅기자



메트로신문 배포도우미 이순영씨가 신문을 정리하고 있다./박인웅기자



[창간 15주년 기획]하루의 시작을 메트로와 합니다

"얼마전 이사를 했는데 시청역까지 항상 첫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하루의 시작을 메트로와 함께 합니다."

메트로시문 배포 도우미를 하는 이순영(67)씨의 말이다. 그는 10여년 동안 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인 시청역에서 메트로신문 배포 도우미로 일하고 있다. 그가 출근해 처음으로 하는 일은 초록색 메트로 조끼를 입고 모자를 쓰는 것이다. 이후 보관장소에 두었던 신문가판대를 지정장소로 옮긴다.

이 씨는 "출근해서 메트로 조끼를 입고 모자를 쓰면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하자'라고 다짐한다"며 "그리고 보관하던 신문가판대를 8개 출구에 옮긴다"고 말했다.

신문은 배포를 담당하는 팀장님이 매일 시청역 1번출구에 가져다 놓는다. 이후 이 씨가 신문가판대를 놓은 순서대로 신문을 옮긴다.

그녀는 "제가 맡은 시청역은 출구와 출구의 거리가 멀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신문가판대를 먼저 준비하고 팀장님이 가져다주신 신문을 똑같은 동선으로 올려 놓으면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는 분들이 많이 가지고 가신다. 그러면 또 신문을 채워넣어야 한다"고 전했다.

가판대마다 약 2번 채우고 배포시간이 끝나면 가판대를 다시 보관장소로 옮긴다.

두 번째 신문을 채울때 이 씨와 함께 걸어가는 데 메트로신문을 가지고 가는 김 모(48)씨한테 인사를 한다. 김 씨는 시청역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한다. 김씨는 "출근할 때 메트로신문을 항상 챙기고 가게 오픈 준비하면서 틈틈히 보고 있다. 배포하시는 분도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해주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거의 비슷한 시간에 역에서 내리는 데 보통 남아 있는 신문이 많지 않지만 비오는 날에는 조금 더 늦게까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 씨가 맑은 날에는 신문을 배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비오는 날이나 눈오는 날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비나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신문이 젖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그런 날에는 조금 더 서둘러 비닐 등을 이용해 최대한 안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은 8시 30분이면 신문은 이미 없어지는데 비오는 날에는 9시까지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줬다."요즘에는 그러는 사람들이 거의 없지만 예전에 신문을 한 번에 다 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있었죠. 아마 폐지를 모으는 사람인 것 같아요. 한 번도 펴보지 않는 새 신문인데 가지고 가려는 사람들과 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없죠."

그는 "메트로신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의리가 있다"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 번은 이런일이 있었죠. 지하철로 출퇴근하던 사람이었는 데 언제부턴가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고 메트로신문이 있는 곳까지 와서 가지고 가더군요. 나중에 물어보니 이사 이후 출퇴근을 버스로 하는데 메트로신문을 보려고 이곳까지 걸어와 신문을 가지고 간다고 말하더라구요."

메트로신문에 대한 바라는 점도 잊지 않았다.

이 씨는 "배포할 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신문을 읽었다"며 "신문의 내용이 알차고 좋아진것 같다. 가지고 가는 시민들마다 다음번에 가지고 갈때 내용이 좋다고 말해준다. 15년이 됐다고 하는데 유일하게 남은 무료신문으로 시민들의 아침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녀는 "예전에는 을지로입구 등 아는 사람들이 같이 메트로신문 배포를 같이 했는데 이제는 다 그만두고 나 혼자 남았다"며 "여건만 된다면 오래 이일을 하고 싶다. 메트로신문도의 15주년을 축하하고 30주년 50주년 오래도록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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