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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대표의 도전…어린이펀드 열풍 "다시 불까?"

펀드 열풍이 불었던 지난 2007년 우후죽순 생겨난 어린이펀드는 현재 대부분 판매가 종료되거나 설정액이 크게 줄었다. 이러한 침체기 속에서도 메리츠자산운용은 최근 파격적인 혜택의 어린이펀드를 들고 나왔다. 다시 어린이펀드 열풍을 몰고 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7년 전반적인 펀드 열풍 속에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펀드'가 대거 출시됐고, 가입하는 사람도 많았다. 저축보다 수익률이 높고 아이들의 경제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금융사들의 고객유치전도 치열했다. 어린이 금융교실, 외국 유학 기회 제공, 어린이 투자대회 및 글쓰기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했다. 당시 금융사 벽면에는 "장난감 대신 펀드 사주세요"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실제 수익률도 좋았다. 펀드 열풍을 일으킨 주역인 미래에셋에는 어린이펀드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모였다. 특히 2005년 4월에 설정된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1' 펀드는 2007년 12월 초까지 총 5800억원의 자금이 모였으며 그 해에 40% 이상의 수익을 냈다. 지금까지도 어린이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펀드지만 현재는 자금이 많이 빠져 3467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대표./자료=메리츠자산운용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기준으로 전체 어린이펀드 설정액은 8895억원으로 집계됐다. 과거 한 운용사에만 1조원의 돈이 모인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또 현재 10억원 이상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펀드 개수는 41개로 연금펀드(819건)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다. 개수 뿐만 아니라 운용규모도 연금펀드가 어린이펀드를 압도한다.

어린이펀드 시장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 대표(사진)는 연금펀드가 아닌 어린이펀드 상품을 들고 나왔다. 이른바 '메리츠주니어펀드'다.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오는 7월 3일 출시된다.

우선 펀드 운용보수를 20bp(0.20%포인트)로 설정했다.

존 리 대표는 "보통 펀드 운용보수는 50bp 이상이다. 나는 이 펀드로 수익을 얻고자하는 것보다 어린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일깨워주고 부자로 살 게 해주고 싶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만 받으며 운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펀드의 상품구성은 한국 주식 50~60%, 해외 펀드 40~50%로 이뤄졌다. 안정성을 위해서다.

존 리 대표는 "국내 주식만 담으면 국내 주식상황이 좋지 않을 때 큰 손해를 본게 된다. 아이들을 위한 펀드니까 조금 더 안정적일 필요가 있어서 해외 유망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를 담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했다"고 말했다.

과거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금융사들이 제공했던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바로 존 리 대표가 직접 찾아가는 '투자 강의'다. 그는 "전국에 있는 초등학교, 중학교 등에서 금융투자교육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달려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직접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 '부자되는 습관'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어린이펀드 열풍이 다시 불어야 하는 때라고 지적하는 가운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제감면이 가능한 연금펀드와 달리 어린이펀드에는 국가가 지원하는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또 연금펀드를 IRP계좌로 만들어 아이 명의로 가입해 세금을 감면받는 등 각종 우회수단이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존 리 대표는 "어린이펀드가 다시 흥행한다면 영국과 일본처럼 국가에서 세제 혜택 등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07년 어린이펀드의 열풍과 함께 연간 300만원까지 부모의 소득에서 공제하고 상속 및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또 왜 어린이펀드를 만들었냐는 질문에 "어린이펀드를 통해 경제관념을 새로 배운 부모와 아이들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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