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종점탐방] (18) 강남역, 지금은 종점이지만 7년뒤 신분당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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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종점탐방] (18) 강남역, 지금은 종점이지만 7년뒤 신분당선 중심 된다

최종수정 : 2017-05-28 16:24:53
신분당선 강남역 주변 고층빌딩숲 송병형 기자
▲ 신분당선 강남역 주변 고층빌딩숲 /송병형 기자

한국을 상징하는, 특히 한국의 현대를 상징하는 지하철역을 하나 꼽으라면 유력한 후보 중의 하나가 바로 신분당선의 종점이자 2호선과의 환승역인 강남역이다.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이던 이곳은 80년대와 90년대를 거치는 동안 단기간에 고층빌딩들이 숲을 이루며 한국 '고속성장'의 상징이 됐다. 또한 문화적으로는 '한국적 미녀'를 양산해 낸 성형외과들이 밀집해 있고, 가수 싸이의 활약으로 '강남스타일'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코드가 됐다. 심지어 지난해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한국적 혐오문화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강남역 삼성빌딩 송병형 기자
▲ 강남역 삼성빌딩 /송병형 기자

이 지역이 이같은 위상을 차지하는 데 지하철이 큰 영향을 미쳤다. 강남 발전은 1982년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면서 촉발됐기 때문이다. 강남역을 교차하는 강남대로와 테헤란로의 고층빌딩들은 모두 지하철 개통 이후에 들어섰다. 하지만 유동인구의 급격한 증가에도 강남역에는 추가로 지하철 노선이 연결되지 않다가 지난 2011년에야 신분당선이 개통,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분당 신도시에 사는 직장인들의 출퇴근을 위한 반쪽 짜리 개선이었다. 7년 뒤인 2024년 비로소 강남역은 신분당선의 중심에 위치하게 되며, 서울과 경기의 인파가 신분당선을 통해 강남역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신분당선 강남역 주변 고층빌딩숲 송병형 기자
▲ 신분당선 강남역 주변 고층빌딩숲 /송병형 기자

신분당선은 오는 2024년이면 용산역까지 연결된다. 이달초 우선적으로 강남역~신사역 사이 2.53㎞ 구간에 대한 공사가 시작됐다. 이 구간은 오는 2022년 개통할 예정이다. 나머지 신사역~용산역 사이 5.22㎞ 구간은 연내 용산 미군기지 이전이 완료되는 즉시 착공할 예정이다. 용산역까지 신분당선이 연결되면 그동안 강남 접근성이 부족했던 용산구 지역주민들은 갈아타는 불편함이 없이 한 번에 강남을 갈 수 있다.

신분당선 강남역 주변 고층빌딩숲 송병형 기자
▲ 신분당선 강남역 주변 고층빌딩숲 /송병형 기자

이는 반대쪽 수원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강남역을 넘어 강북지역까지 접근성이 용이해진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직까지 신분당선 이용자의 대부분은 분당에서 테헤란로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다. 일단 신사역까지 구간만 개통해도 경기 남부 주민들은 강남역을 통해 2호선을 이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9호선(신논현역), 7호선(논현역), 3호선(신사역)도 한 번의 환승으로 이용이 가능해진다.

신분당선 강남역 주변 고층빌딩숲 송병형 기자
▲ 신분당선 강남역 주변 고층빌딩숲 /송병형 기자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분당선이 광화문까지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4월 대선투표를 앞두고 경기 남부 직장인들이 신분당선을 광화문역까지 연장해 도심으로 출퇴근하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국회의원들(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 실현을 위한 국회의원모임)까지 이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서울 삼성~경기 고양 일산)와 신분당선이 선로 일부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해, 신분당선 광화문 연장을 조속히 실현해달라는 요구였다.

신분당선 강남역 주변 고층빌딩숲 송병형 기자
▲ 신분당선 강남역 주변 고층빌딩숲 /송병형 기자

이에 대해 서울시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 최적의 노선을 제시하겠다고 밝혔고, 이때까지 반대입장을 밝혀온 국토부도 서울시에서 경제성과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나온다면 노선 공유를 검토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강남역 주변 골목길 상권 송병형 기자
▲ 강남역 주변 골목길 상권 /송병형 기자

신분당선의 연장이 이뤄진다면 이용객이 늘면서 적자에 시달리는 이 노선 운영사로서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는 지난 2012~2014년까지 3년간 이용 고객이 당초 예상을 한참 밑도는 37~41% 수준에 그치면서 정부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실제 수입이 예상치의 70%를 밑돌면 부족분을 세금으로 지원받지만 50% 이하일 경우는 정부도 손을 뗀다는 기존 특약이 ▲연계 철도사업·판교신도시 입주 지연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주5일 근무제 시행 등 달라진 사업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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