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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이화여대 촛불도 결실…전 구성원 참여 '최초 직선제 총장' 탄생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이화여대를 무대로는 교육농단 사태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촛불이 5월 새 정부 출범이란 결실을 낳았다면, 지난해 여름부터 이화여대 재학생·동문들이 들었던 촛불도 최초로 교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해 총장을 직선하는 결실을 맺었다. 특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반에 못 미치는 득표로 당선된 데 비해 이화여대 총장 선거는 프랑스 대선처럼 결선투표를 통해 통합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화여대는 지난 24일 16대 총장후보 선거 1차투표를 실시한 결과 1위인 김혜숙 교수의 득표수가 유효투표자의 과반수에 이르지 못하자 25일 오전 10시부터 다시 결선투표에 들어갔다. 오후 8시에 끝나는 결선투표 결과는 자정께 윤곽을 드러내, 다음날인 26일 심의·의결을 거쳐 신임 총장을 최종 임명할 계획이다.

1차투표에서 김혜숙 교수는 총 득표율의 33.9%를, 2위인 김은미 교수는 17.5%를 얻었다. 1차투표(사전투표 포함)에는 교원의 86%, 직원의 88.5%, 학생의 41.9%, 동문(투표의향)의 77%가 참여했다. 이들 구성 단위별 투표 반영 비율은 각각 100(교수)/15.5(직원)/11(학생)/2.6(동창) 등이다. 이는 교수·직원·학생·동문 4자협의체가 14차례에 걸친 회의를 여는 등 진통 끝에 얻어낸 결론이다.

지난 여름방학 중 학생들의 미래라이프단과대학 반대 본관 점거농성과 이 과정에서 불거진 강제진압사태, 그리고 이어진 정유라 특혜입학 논란으로 최경희 전 총장이 지난해 10월 19일 131년의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중도 사퇴한 뒤 이화여대는 신임총장 선출 방식을 두고 내홍을 겪어 왔다.

이화여대 이사회가 총장 선거를 직선제로 바꾸기는 했지만 교수평의회와 학생 측간 투표 반영 비율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됐다. 교수평의회는 교수/직원/학생 반영 비율을 각각 100/10/5로 반영할 것을 주장했고, 학생 측에서는 100/100/100으로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진통이 있었던 만큼 결선투표를 통해 구성원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했던 것. 이화여대의 16대 신임총장이 본관 점거농성과 정유라 사태로 흐트러진 학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통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결선투표에 오른 총장 후보 중 김혜숙 교수는 학생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다. 지난해 본관 점거농성 강제해산과 정유라 사태에서 학생들의 편에 섰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말 국회 청문회에서 강제해산 영상을 보다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은미 교수는 이화여대의 중요사업인 국제협력 분야에서 활약이 두드러지는 후보다. 최근에는 올 1월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개발 보고서를 작성한 저자그룹 중 1명이기도 하다.

두 사람 중 최종 승자는 오는 31일 취임식을 갖고 7개월여에 걸친 총장 공백사태를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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