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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세상의 모든 어버이들께

5월이면 마음 한 켠이 쓸쓸해진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이미 오래시며 어머니는 몸이 쇠약해지신지 역시 몇 년 되신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부모은중경에서 부모의 은혜가 하늘같고 태산 같음을 여실히 말씀했다. 어머니를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오른 쪽 어깨에 모시고 수미산을 여섯 바퀴를 돌더라도 부모님의 은혜는 갚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한 것이다. 수미산이라 함은 지구라고 보아도 좋을 만큼의 큰 산을 뜻한다. 유교문화권인 중국이나 한국이 벌떡 일어날 만큼 부모의 은혜가 지중함을 강조했고 심지어 부모 몸에 피를 내거나 흔히 말하는 패륜을 행하게 되면 그 어떤 부처님도 구제할 수 없는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된다고 말씀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부모님의 헌신과 수고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생각한다. 낳았으니 자식을 돌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요즘은 시대가 달라져서 부모님을 집에서 모시고 수발하는 것이 몹시 힘든 일이며 요양병원에 모시는 것 역시 비용적으로도 만만치 않기는 하지만 심정적으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모들도 아직은 많은 과도기적인 시대다. 다들 그러하지만 필자도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랐다. 오빠와 언니들이 있었지만 막내딸을 각별하게 여긴 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여자는 안경을 쓰면 안된다며 책을 읽는 것도 밤에는 말리던 분이었고 그 덕인지 안경을 쓰지 않는다. 어머니는 그 시대의 어머니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과 기대를 가졌던 분이다. 교사생활을 했던 아름다운 어머니는 그 바쁜 하루의 일과 속에서도 급하다 하여 아무렇게나 상을 차리는 법이 없이 찬이 없어도 격식을 갖춘 상 테이블을 준비했을 뿐 아니라 반듯이 앉아 먹도록 했다. 바쁘다하여 허겁지겁 먹거나 서서 먹거나 하는 것은 사람의 격을 떨어뜨리는 즉 옛날말로 하인들이나 하는 몸새라고 생각하던 분이었다. 물론 몇십년전 어머니가 태어나서 살던 시대는 양반규수로서의 삶의 태도와 사고가 몸에 배어있던 시대였으니 오해는 마시기 바란다. 평생을 더벅머리에 술병을 허리춤에 차고 거지처럼 살았지만 신통력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능력은 마치 불보살과 같다 하여 활불(活佛)이라고 불렸던 제공스님이라는 분이 있다. 송나라 때의 스님으로 알려져 있는 이 분은 열 몇 가지 촌철살인의 가르침을 남겼는데 그 중의 하나가 "부모에 무례하고 세존에게 예(禮)를 하니 도대체 누구를 공경하느냐?"라는 가르침이다. 부끄러워지는 지적이다. 자식들이 부모님의 은혜를 알 때쯤이면 이미 부모님은 이 세상에 안 계실 때가 많다. 5월 이제라도 부모님 마음을 조금은 헤아려 볼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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