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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구의역 사고 1년…서울지하철 신형 전동차 등 "안전한 지하철 구축"

지하철 2호선 신형 전동차 내부/석상윤 기자



신형 전동차 사업 현황을 브리핑 중인 서울메트로 관계자/석상윤 기자



서울지하철 2호선이 다시태어났다. 안전성 확보는 물론 더 편리해지고 쾌적해졌다. 2호선 신형 전동차는 8월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구의역사고 1주기를 맞아 사고 재발방지 대책으로 서울지하철 안전관리 현장을 24일 공개했다.

서울메트로는 내구연한이 도래한 2호선 구형 전동차에 대해 2015년 부터 교체 작업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오는 7월 31일까지 10대, 연말까지 40대 등 총 50대의 새 전동차를 도입한다.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총 200대를 교체한다.

신형 전동차의 도입으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승객 안정성의 확보다. 신형 전동차의 주요 안전장치는 'LED 안전표시등'과 '이중 충돌에너지 흡수장치', '무선 방송시스템'이다.

LED 안전표시등은 객실 출입문 측면에 상황별로 색상을 구분해 승객들로 하여금 출입문의 동작상태를 사전에 알려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한다. 열림 중일때는 녹색, 닫힘 중일때는 황색, 비상·고장 시에는 적색이 점등된다.

또 차량 추돌시 이중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이중 충돌 흡수장치는 충돌속도 25㎞/h까지 흡수해 승객의 안전을 확보한다. 비상상황에 정전 등 전원이 차단돼 안내발생이 불가능한 경우도 개선됐다. 차량 자체 축전지를 내장해 비상시에도 지속적으로 조명과 안내방송이 유지된다.

이밖에 승객이 밖으로 신속히 탈출할 수 있도록 누구나 쉽게 운용할 수 있는 비상탈출용 하차 사다리도 객실 내에 비치됐다.

여기에 신 환기시스템, 객실 공간 추가확보 등 승객들의 이용 편의도 증대됐다.

2중 필터로 이루어진 전동차 내부 공기질개선장치/석상윤 기자



비상탈출용 하차 사다리를 시연중인 서울메트로 관계자/석상윤 기자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에 우려가 높아진 시점에 신형 전동차에는 미세먼지(PM10)를 제거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또 객실 통로문을 줄여 객실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개방감은 물론 원활한 공기흐름을 통해 공기질을 개선한다.

좌석 또한 기존 7인석을 6인석으로 개선해 좌석당 435mm이던 넓이가 480mm로 늘어났다. 또 좌석의 소재는 열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의 신소재를 채택해 기존 좌석의 소재였던 스테인리스와 직물의 차갑고 쉽게 오염되던 단점을 보완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신형 전동차는 승강장안전문과 연동을 고려하여 도입됐다. 2020년 2호선 본선에 도입하면 스크린도어도 ATO(자동열차운행) 운영이 가능해져 편의와 안전성이 더욱 높아진다.

장애물 검지 장치의 레이저 센서. 기존 적외선 방식보다 3배의 단가(약 100만원)이 든다./석상윤 기자



이날 서울메트로는 올해 서울지하철역 121곳의 스크린도어 장애물 검지 장치를 기존 적외선 센서에서 레이저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스크린도어 장애물 검지 장치는 승객의 끼임 사고를 방지하는 장치다. 검지 장치에 설치됐던 적외선 센서는 눈, 비, 먼지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 안정성이 떨어지는 단점에도 불구 개당 30만 원가량의 저렴한 설치비로 인해 그간 사용됐었다.

하지만 기존 적외선 센서는 고장이 잦고 선로 측에서 점검해야 해 작업자에게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지난해 구의역 사고 등에서 이미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장애율이 낮고 선로 측이 아닌 승강장에서 점검·보수가 가능한 레이저 방식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지난달까지 12개 역에 레이저 방식으로 우선 교체했다. 이어 다음 달까지 41개 역을 교체한다. 1단계 사업 목표로 삼은 53개 역을 모두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어 2단계 54개역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11월까지 교체 완료한다. 나머지 역사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스크린도어 센서 교체와 함께 121개 모든 역사의 스크린도어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 '관제시스템'도 이달 10일 구축됐다.

그동안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종합관제소에서 현장 상황을 직접 볼 수 없어 신속한 초동 대처가 어려웠다.

구축된 관제시스템은 각 역에 설치된 CCTV 정보를 연결해 전체역 승강장안전문 상태를 종합관제소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상상황 발생 시 종합관제소에서 실시간 상황 파악과 필요에 따라 열차 통제까지 가능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서울메트로 김태호 사장은 "지난해 구의역 사고 이후 안전한 지하철을 구축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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