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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철길따라 책따라…홍대입구역 숨은 명소 '경의선 책거리'

최종수정 : 2017-05-24 14:44:02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 입구 메트로 손진영 기자
▲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 입구/메트로 손진영 기자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 입구 메트로 손진영 기자
▲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 입구/메트로 손진영 기자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 경의선 책거리 입구 메트로 손진영 기자
▲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 '경의선 책거리' 입구/메트로 손진영 기자

잊혀진 철길, '경의선 책거리'로 부활

각기 다른 테마의 14개 동, 무료 독서 가능

저자와 만남 등 각종 프로그램 운영 중

'젊음의 메카' 홍대입구역 인근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골목 사이사이 발길이 끊이지 않기에 늘 생동감이 가득하다. 그러나 조금만 발길을 돌리면 색다른 풍경을 맞이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책 테마거리 '경의선 책거리'다.

'경의선 책거리'는 홍대입구역을 나서면 바로 마주할 수 있다. 마포구가 경의선 홍대복합역사에 독서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이곳에선 말 그대로 '책 산책'이 가능하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부터 산책로는 시작된다. '경의선 책거리'란 글씨가 써진 푯말 옆에는 기타 치는 남자의 조형물이 설치 돼있어 눈길을 끈다.

출구부터 와우교까지 약 250m 정도 길이의 산책로 곳곳엔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어 바로 옆 홍대 거리의 시끌벅적함과는 상반된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또 녹음 사이사이에 자리한 건물들은 '경의선 책거리' 만의 독특한 풍경을 완성시키는 데 한 몫 한다. 경의선 철길을 걷어내고 만든 이곳엔 기차 모양 건물들이 길을 따라 배치돼 있어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 메트로 손진영 기자
▲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메트로 손진영 기자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 아동산책동 내부 메트로 손진영 기자
▲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 아동산책동 내부/메트로 손진영 기자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 아동산책동 내부 메트로 손진영 기자
▲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 아동산책동 내부/메트로 손진영 기자

총 14개의 건물들은 공간, 아동, 인문, 여행 등 각기 다른 산책 테마로 구성돼 있다. 약 2만 1000여 권의 책이 비치되어 있으며 모두 무료로 볼 수 있어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각 동의 테마에 따라 각기 다른 출판사들의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 예로 여행산책에선 상상출판사, 예술산책에선 디자인북 홍익도서, 아동산책에선 보리출판사의 책들을 보고 구매할 수 있다.

각 동마다 분위기를 달리하는 만큼 각기 다른 소소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아이들을 위한 책로 꾸며진 아동산책 동에는 콘셉트와 걸맞은 소소한 전시물이 설치돼 있고, 색칠놀이 프로그램 등을 상시 접할 수 있다. 또한 책은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며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택배 배송도 가능하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오픈한 뒤 점차 이용객이 늘고 있다. 아동산책 동의 경우 주말에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이 방문한다"면서 "무료로 책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듯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각 요일마다 분야별 책과 관련된 문화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인문, 예술, 여행, 문학, 아동 등 총 6개 테마의 프로그램들이 요일별로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다. 문화, 창작, 미래산책 동에선 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으며 창작 예술 공간을 제공해 도서 기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또 출판 도서 문화 사업의 미래 및 디지털북을 소개하는 아카이브 공간도 마련돼 있어 독서 문화 전반을 만끽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매달 달라진다. 5월에는 오는 31일 공간산책 2층에서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가기' 북콘서트 행사가 진행되며 도서평론가 이권우,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의 김중석 작가, 아티스트 하얀X수요한이 함께한다. 각 행사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업데이트 된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 메트로 손진영 기자
▲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메트로 손진영 기자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 메트로 손진영 기자
▲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메트로 손진영 기자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 메트로 손진영 기자
▲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메트로 손진영 기자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 메트로 손진영 기자
▲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 '경의선 책거리'/메트로 손진영 기자

각 동의 구경을 마친 뒤 걷다보면 책거리 역을 만날 수 있다. 간이역을 가상으로 재현한 이곳에선 옛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책거리 역의 맞은 편엔 '오늘 당신과 함께 할 책은 무엇입니까?'라는 글귀가 눈길을 끈다.

책거리 역 옆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하얀 돌담 위엔 책 제목을 담은 푯말이 마치 책꽂이를 연상케 하듯 배치돼 있고, 그 옆엔 책을 꺼내는 듯 포즈를 취한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또 어른이 될 때까지 읽어야 할 100선 도서의 텍스트를 숲 모양으로 형상화한 전시 구조물 '텍스트의 숲'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 경의선 책거리 메트로 손진영 기자
▲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 '경의선 책거리'/메트로 손진영 기자

이곳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는 쓸모없는 땅을 '쓸모 있는' 곳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과거 군사물자 수송용 도로로 쓰이던 이곳은 세월이 지나면서 점차 잊혀졌지만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의해 도심 속 힐링 장소로 새롭게 태어났다.

'경의선 책거리'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이곳은 '312일 동안 저자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기획 돼 서울 도심 속 문화의 메카로 점차 거듭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이 가능한 만큼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아직까진 서울 속 '숨은 명소'로 꼽히는 이곳에서 힐링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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