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17-05-18 15:28:41

뉴타운 서남풍?...서울 서남쪽 속도낸다

▲ 노량진뉴타운 조감도.

부동산 시장에 '서남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서울 한강에 가깝고 도심과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입지적인 장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보다 사업속도가 더뎌 투자자들의 시야에서 멀어졌던 서남권 뉴타운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노량진뉴타운 1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최근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 요건인 75%를 달성했다. 오는 7월 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동작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노량진뉴타운 '핵심' 1구역 조합설립 동의율 달성

노량진뉴타운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45만9857㎡의 부지에 들어선다. 8개 사업구역에서 8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새롭게 지어진다. 지하철 1·7·9호선을 끼고 있고 한강은 물론 도심과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좋아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구역은 노량진뉴타운의 핵심구역으로 정비면적이 13만953㎡로 가장 넓고 일반분양 분이 많아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다. 1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노량진뉴타운은 전 구역이 재개발 조합을 갖추게 된다.

2·6구역은 이미 2014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시공사 선정절차에 돌입한 상황이고 7구역도 지난 1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 4·5·8구역은 조합설립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다. 1구역과 함께 사업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었던 3구역도 지난 2월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곧 조합설립인가를 신청을 앞두고 있다.

1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1구역이 조합설립 요건을 달성하면서 노량진뉴타운 전 구역이 조합을 갖추게 됐다"며 "재개발 사업성이 좋고 향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요소도 적어 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길뉴타운 5구역 '보라매 SK뷰' 견본부택 개관

신길뉴타운에서는 SK건설이 19일 보라매 SK뷰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신길뉴타운은 은평뉴타운에 이어 서울뉴타운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인 146만㎡의 개발면적을 자랑한다.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과 신풍역을 끼고 있다는 장점에 최근 신안산선과 신림경전철, 지하철 10호선 착공 등 교통호재까지 전해지며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보라매 SK뷰는 이 신길뉴타운에서도 알짜구역에 속하는 5구역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 18개동, 전용면적 59~136㎡ 1546가구 규모로 이중 73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으로 단독 분양에 들어가는 만큼 업계에서도 보라매 SK뷰의 청약 성적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5구역에 이어 올해는 신길뉴타운 8·9·12구역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8구역에서는 GS건설이 총 641가구(일반분양 245가구), 9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1199가구(일반분양 691가구), 12구역에서는 GS건설이 총 1008가구(일반분양 481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신안산선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7구역의 '래미안 에스티움' 84㎡의 경우 분양 당시 보다 1억원 이상이 올랐다. 미분양으로 고전했던 11구역의 '래미안 프레비뉴'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분양된 14구역의 '아이파크'는 청약 경쟁률 52.4대 1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흑석·방화뉴타운도 '순항' 중

2005년 3차 뉴타운으로 선정된 흑석뉴타운은 89만㎡의 부지에 10개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 각각 전매제한이 풀린 8구역 '롯데캐슬 에듀포레'와 7구역 '아크로리버하임'의 분양권은 10억원 가까운 호가가 형성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분양이 완료된 구역 외에도 최근 3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취득하고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9구역의 경우 지난해 건축심의를 받은 상태이며 11구역은 서울에서 최초로 신탁사가 조합의 업무를 대신해주는 신탁방식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마곡지구에 가려져있던 방화뉴타운도 최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3년 2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방화뉴타운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오랜 기간을 표류해왔다. 당초 50만8607㎡의 부지에 9개구역이 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1·4·7·8구역이 지정해제되면서 사업규모가 반토막 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고 '옆 동네' 마곡지구가 달아오르면서 핵심구역인 3·5·6구역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3개구역 중 가장 사업속도가 늦은 5구역에서도 최근 조합설립 동의율 75%를 넘어서는 등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흑석과 마곡 등 서남권 부동산 시장에서도 10억원을 넘보는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서울시에서도 '2030 서울시 생활권계획'을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서남부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서남권 뉴타운 사업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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