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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스타인터뷰]로이킴, '개화기'로 피운 스물 다섯의 봄날

가수 로이킴/CJ E&M



가수 로이킴이 스물 다섯 번째 봄, 찬란하게 피어날 준비를 마쳤다.

로이킴은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새 미니앨범 '개화기(開花期)'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파격적인 탈색머리, 파스텔 톤의 단정한 옷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로이킴은 '봄봄봄'으로 풋풋한 감성을 노래하던 때완 사뭇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헤어스타일, 의상의 변화처럼 음악적 변화도 꾀했다. 로이킴은 "오랜만에 봄에 낸 앨범이라 설렌다"면서 "이를 악물고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만든 앨범 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꽤 오랜 공백이었다. 약 1년 반 동안 로이킴은 미국으로 돌아가 학교 생활에 임했고, 휴학 후엔 음악 작업에 매진했다. 그는 "휴학한 시간이 아깝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음악적 고민을 거듭했는데, 어쿠스틱한 느낌에 제 음악이 국한될까 걱정이 돼 이번에 변화를 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긴 시간, 오랜 고민을 거쳐 완성된 앨범이 바로 '개화기'다. 그 의미처럼 이번 앨범엔 꽃이 피듯 만개한 로이킴의 청춘 그리고 성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로이킴은 "'개화기'는 꽃이 활짝 피는 시기, 국가의 역사에서 황금기를 말한다. 저에게도 다시 개화기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앨범명을 결정했고, 외모적으로도 다시 꽃 피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단 생각이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가수 로이킴/CJ E&M



'사랑'에 대한 관점도 '봄봄봄' 때와는 달라졌다. 풋풋함 보다 현실적인, 그래서 더욱 공감되는 가사를 그려냈다.

"'봄봄봄' 때는 즐겁고 행복하고 풋풋한 사랑의 마음을 담았었어요. 그리고 스물 다섯이 된 지금, 여전히 청춘에 머물러 있지만 조금은 달라졌죠. 몇 년 전만해도 마음 가는대로 따라갔다면 이젠 조금 조심스러워졌달까요. 세상을 더 알아가는 입장에서 바라 본 제 마음을 그려봤어요. 그래서 다시 찾아온 개화기라는 의미도 담았죠."

로이킴의 '개화기'는 곧 청춘의 만개, 활짝 핀 청춘을 의미한다. 그러나 가수 로이킴의 '개화기'를 떠올린다면 또 다른 의미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대중의 인기와 관심이다. 이에 대해 그는 "'개화기'가 인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기가 엄청나게 많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행복하지만은 않다"면서도 "그래도 인기가 많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앨범엔 더블 타이틀곡 '문득'과 '이기주의보'를 비롯해 '예뻐서 그래', '근데 넌', '상상해봤니', '헤븐(HEAVEN) Solo ver.' 등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메인 타이틀곡 '문득'은 이별 후 문득 떠오른 옛 연인이 행복하길 바라면서도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을 담은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 등 로이킴 특유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녹여낸 곡이다.

로이킴은 '문득'에 대해 "누군가를 만나면 헤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저 만났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면서 "지인들의 연애 상담을 많이 해주는 편인데 이별 후엔 상대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그런데 제 생각은 다르다"고 말했다.

"어떻게 헤어졌든 상대방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재회의 여지를 남겨두고 싶은 복잡한 마음을 담은 곡이에요. 인간의 지질한 변덕이나 갈등을 솔직하게 이야기한 거죠. 활짝 피었다 지는 봄의 나무를 연상하면 될 것 같아요."

매 앨범마다 전곡 작사, 작곡을 해왔던 로이킴은 이번 앨범에서 처음으로 타 아티스트의 곡을 받았다. 바로 '이기주의보'가 그 시작이다. 로이킴은 "술을 마시고 전화를 하면 안 되는데 하는 갈팡질팡한 마음을 곡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엔 '이 사람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마음도 있었는데 요즘엔 나를 너무 좋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마음도 든다"면서 "예전엔 계산적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감정 이후의 것들을 생각하게 되다보니 어렵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가수 로이킴/CJ E&M



로이킴은 이날 스물 다섯이 된 소회를 간간히 고백했다. 성숙해진 감정에 대한 이야기부터 없던 숙취가 생겼을 정도로 이전과 몸상태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이야기까지 거침없이 풀어놔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를 악 물고 만든 앨범, 그래서 로이킴은 이번 앨범이 잘 되길 더욱 소망했다. 그는 "차트 10위 안에 들어가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조금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차트가 고속도로처럼 너무 꽉 막혀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달 출격한 음원 강자 아이유, 혁오 등이 여전히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데다 월드스타 싸이 등이 5월 컴백했다.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컴백한 만큼 부담감도 크지만 로이킴은 "그래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리고 로이킴의 바람은 이뤄졌다. 지난 16일 발매된 '문득'과 '이기주의보'는 각종 음원차트 1위 및 최상위권에 올랐고 수록곡 역시 속속 차트인 하며 '믿고 듣는' 로이킴임을 증명해냈다.

"이번 앨범 점수를 학점으로 본다면 A라고 하고 싶어요. 플러스는 남겨두는 거죠. A를 준 이유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이에요. 지금껏 해온 음악에서 더 발전하고,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한편 로이킴은 오는 6월 24일~25일 양일간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뒤 대전, 대구, 부산에서 3년 만의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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