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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골프

"메이저 우승, 꿈이 아니다"…'최연소 우승' 김시우, 韓 남자골프 세대교체 주역으로



"메이저 우승, 꿈이 아니다"…'최연소 우승' 김시우, 韓 남자골프 세대교체 주역으로

'5대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연소 우승 기록

세계랭킹 75위에서 30위까지 오를 전망

"허리부상, 부진 딛고 우승해 꿈만 같아"

"올해 초 많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

김시우(CJ 대한통운)가 만 21세의 나이로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두는 쾌거를 이루며 한국남자프로골프의 세대 교체를 알렸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제5대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2위 아인 폴터(잉글랜드)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89만 달러(약 2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 통산 2승째이자 2011년 최경주 이후 6년 만의 한국인 우승이다.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1995년 6월 28일생 김시우는 만 21세 10개월 14일로 지난 2004년 애덤 스콧(호주)이 세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23세)을 경신하면서 PGA 투어의 '20대 젊은 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울러 23세 이전에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첫 골퍼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출신이 아닌 골퍼 가운데 22세 이전 2승을 거둔 골퍼로는 김시우 이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이 유일하다.

김시우의 우승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그는 지난해 말 허리부상을 얻으면서 올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단 한 번도 들지 못했고 컷 탈락 6차례, 기권도 3차례나 있었다.

미국 골프채널 해설가 프랭크 노빌로는 김시우의 이번 우승을 두고 "최연소로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한 선수라도 이번 대회 결과는 정말 믿기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해설가 브랜들 챔블리 역시 "세부기록만 놓고 보면 김시우의 우승은 영국인들이 EU(유럽연합) 탈퇴에 표를 던지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만큼의 놀라운 업셋"이라며 "세부기록에서 김시우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나 김시우는 대회 내내 2년 차 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지난해 우승으로 확보한 2년 간의 PGA 투어 시드권이 그 바탕이 됐다. 김시우는 "허리부상도 있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작년 우승이 도움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2년 시드를 받았던 덕에 오히려 어제 오늘 더 공격적으로 칠 수 있었고, 편하게 치다 보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연소로 우승한 것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최연소로 우승해 정말 뜻깊다. 최연소가 아니더라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다"면서 "메이저대회 우승도 꿈이 아니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일정을 잘 관리해서 최적의 컨디션으로 나서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에 대한 감사의 뜻도 표했다. 김시우는 "투어를 시작하면서 우승을 꿈꿨지만 처음엔 쉽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하는 것을 보고, 또 서로 경쟁하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면서 "주니어 시절 최경주 프로님이 우승하는 걸 보며 자랑스러웠다. 한국 선수도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나도 미국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함께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많이 배운 덕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시우는 향후 5년 간의 PGA투어 출전권 및 3년 간의 메이저대회 출전권 등을 확보했다. 또한 세계랭킹은 현재 75위에서 30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김시우는 이제 한국남자골프 세대 교체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역대 최연소로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그는 신인왕 출신 왕정훈, 안병훈, 노승열, 강성훈 등과 함께 침체된 한국남자골프의 부활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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