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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기업人]창립 50주년 전 '매출 천억·증시 상장' 노리는 조용준 동구바이오 대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 아시아나 기내면세점 입점 등 '순항'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



'그러나 된다.'

선대 회장의 가르침이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사진)는 아버지가 전해준 '확신'을 늘 믿는다.

조 대표는 창업주 조동섭 회장이 작고한 이후 2005년 말부터 회사의 바통을 본격적으로 이어받았다.

경영학과 출신이 제약회사라는 무거운 짐을 떠안은 것이다.

하지만 그는 '청출어람'이 됐다. 아버지가 제약회사를 만들어 기초를 다졌다면 아들은 여기에 바이오, 화장품 등의 사업을 보태며 번듯한 '토털 헬스케어 회사'로 성장시켜나가고 있다.

2015년 803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874억원으로 늘었고, 올해엔 1030억원으로 '천억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오는 2020년이면 창사 50주년이 되는 동구바이오제약이 부자지간의 합작품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의약품 시장은 국내가 20조, 세계는 1000조원 시장이다. 제약분야 경쟁력과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 화장품, 바이오 디바이스 등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시장을 창조해 세계 시장에 도전해 나갈 것이다."

하반기 증권시장에 기업공개(IPO)를 목표하고 있는 조 대표의 일성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1970년 창립 이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정장제 기술 등을 통해 비뇨기과 처방 10위권, 8년간 피부과 처방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제약업계에선 정평이 나 있다.

조 대표는 기능성 화장품에 의약품의 전문적인 치료개념을 접목한 '코스메슈티컬'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진단-예방-치료-관리를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기 화성 향남에 있는 동구바이오제약 연구소와 공장 전경.



대표적인 것이 피부과 1위의 기술력과 세계 최초 줄기세포 추출키트를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시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이다.

낮과 밤의 피부 바이오 리듬이 다르다는 것에 착안해 낮에는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밤에는 피부 세포를 복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3D 줄기세포 배양액과 범부채꽃 및 용과 등 천연추출물을 함유하고 있는 이 제품은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주름개선, 미백, 보습강화 등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론칭 이후 5개월만인 올해 상반기에는 제품 선정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면세점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금은 중국, 동남아 등 대형 유통 채널로의 진출도 협의하고 있다.

"기업 경영은 자전거 타는 것과 같다. 자전거는 그 자체로 혼자 서 있을 수 없다. 넘어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바퀴를 돌려 속도를 내야 한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조 대표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페달을 밟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앞서 세계 최초로 지방유래 줄기세포 추출키트인 '스마트엑스(SmartX)'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환자의 지방을 흡입하고 그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성형·미용 또는 통증·자가면역치료를 목적으로 동일 환자에게 주입하는 1회용 의료기기이다. 세계에서 처음 개발한 스마트엑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에선 의료기기 3등급 인증, 중국·일본 특허를 비롯 미국 FDA, 유럽 CE(IIa) 인증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4년간 최소 100억원 규모의 중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목표를 향한 그의 발길은 현재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향해 있다. 국내 피부과 처방 1위뿐만 아니라 세계 피부과 1위 달성을 위해서다.

조 대표는 "동구는 1984년 당시 대만 수출을 처음 시작한 이후 미국, 호주, 베트남,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론 아세안(ASEAN )시장에 집중해 매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후엔 수출 국가별 법인화 설립, 라이선싱 전략으로 제약 분야의 신흥 국가를 공략해 수익성도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제약시장은 연간 10%씩 고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들 지역은 제네릭(복제약)과 비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이 88%를 차지하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올해엔 제조 경쟁력을 갖춘 제약사로서 연질캡슐을 비롯해 다양한 제형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 위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또한 비뇨기질환, 소화기질환, 순환기질환 등에 대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도 준비 중이며 곧 임상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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