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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IT리뷰] 엡손 모베리오, AR 미래 보여줘

엡손이 선보인 스마트글라스 모베리오 BT-300. /엡손



4차 산업혁명이 부상하며 키포인트로 주목받은 것 가운데 증강현실(AR)이 있다. AR은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보는 현실에 가상의 정보를 덧씌워 보여주는 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6년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규모였던 AR·VR 헤드셋 출하량이 2021년 1억대 규모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우리의 시각정보에 가상의 정보를 덧씌우는 AR은 의료, 건축, 디자인 등 산업계에서 활용가치가 클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용자가 자신의 눈으로 보는 시각 정보에 추가적인 정보를 띄워주는 방식이기에 사용자의 피로도가 낮고 안전성도 확보된다는 이유다.

AR를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현재 시판되는 AR기기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엡손의 스마트 글래스 '모베리오 BT-300'을 체험해봤다. 모베리오 BT-300은 일반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는 기기다. 코받침을 일반 사용자용과 안경 착용자용 두 가지로 제공해 안경을 쓰는 사람도 안경 위에 덧씌워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었다.

제품 착용감은 나쁘지 않았다. 무게를 꾸준히 줄인 덕분이다. 엡손이 처음 내놨던 AR기기 모베리오 BT-100은 무게가 240g에 달했지만 BT-200은 88g으로 BT-300은 69g으로 꾸준히 감량에 성공했다. 일반 안경보다 무거워 콧잔등에 압박은 있었지만 흘러내리는 모습 없이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제품을 작동시키자 나온 영상의 화질은 기대 이상이었다. BT-300에는 엡손이 자체 개발한 0.43인치 HD 해상도 실리콘 OLED 패널이 탑재됐다. 최근 등장한 MR 게임의 경우 카메라의 화질, 디스플레이 해상도, 등장하는 캐릭터 그래픽 등의 영향으로 현실과의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BT-300은 색재현율과 해상도가 뛰어나 현실과 정보의 경계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야구를 관람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수 정보, 경기 해설 등을 제공하기 위해 모베리오 BT-200을 도입하기도 했다. 사진은 모베리오가 착용자에게 야구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 /세이코 엡손



BT-300의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5.1 롤리팝이다. 제품에 연결하는 컨트롤러를 사용해 스마트폰과 같은 방식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 사용하면 된다. 앱에 따라 눈 앞에서 생생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고 가상의 스크린을 띄워 고해상도의 영화를 보는 것도 가능했다. 다만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앱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편이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하기에 직접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지만 앱이 부족해 아직 활용하기는 어려웠다.

현재 상태에서 BT-300의 활용도는 높지 않다. 다만, 앱 생태계가 충분히 조성되는 순간 제품 가치는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지도를 보면서도 길을 잘 찾지 못하는 이에게 이 제품은 매우 효과적인 내비게이션이 되어줄 수 있다. 앱이 만들어진다면 착용자의 시야에 목적지 방향과 거리를 띄우는 식으로 길안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착용자의 시야에 정보를 직접 전달한다는 특성 때문에 일본의 야구장에도 BT-200이 도입된 적이 있다. 일본어가 통하지 않는 이들에게 경기 해설과 선수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엡손 관계자는 "모베리오는 착용자의 시야에 직접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라며 "앱이 다양해지면 기업은 물론 일반 소비자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모베리오 앱 생태계 확장을 위해 엡손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존 AR기기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엡손의 스마트글라스 '모베리오 BT-300'와 컨트롤러.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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