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모든 국민들은 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 집중하게 된다. 특히 출구조사에 집중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수학공식이 적용된다.
조기 대선으로 치러진 이번 대선은 준비기간이 짧았음에도 재외투표에서 역대 최다인 22만명이 참여했다. 사전투표율도 26.0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이번 대선 투표율이 80%가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투표날 개표방송에서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을 무엇일까? 바로 출구조사다. 출구조사의 결과는 실제 승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세븐에듀의 차길영 대표는 "출구조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고등학교 때 배운 간단한 수학 지식만 적용하면 좀 더 즐겁게 시청할 수 있다"며 "정확한 통계수치를 계산한다면 연속확률함수, 분산과 표준편차를 구하는 공식 등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겠지만 일상생활에서의 간단한 통계 원리를 알고자 한다면 전체 조사집단인 '모집단'과 그 모집단에서 일정한 수치만 뽑은 집단인 '표본집단'만 이해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모집단은 큰 수치이기 때문에 전부를 조사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게 된다. 하지만 표본조사는 그 일부를 선택하여 조사하는 방법으로 표본집단을 통해 나온 결과를 통해 모집단의 특성을 추정한다. 개표방송에서 예를 든다면 전체결과를 알기 전 발표되는 출구조사가 바로 표본집단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통계는 개표방송 뿐 아니라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접할 수 있다. 출구조사나 여론조사에 붙는 오차 범위는 조사의 신뢰성을 의미한다.
차 대표는 "통계 자료에 '신뢰 수준 95%', '오차 범위 ±0.5%' 등의 표현이 있는데, 이는 표본을 선택할 때 생기는 오차에 대한 내용"이라며 "여기서 '신뢰 수준'은 동일한 조사를 반복했을 때 오차 범위 내의 같은 결과치가 나올 가능성을 말하고 신뢰 수준이 95%라는 말은 100번 조사 시 오차 범위 내의 결과가 95번은 나올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오차 범위 ±0.5%'라는 말은 어떤 후보의 지지율이 36%±0.5% 라면 '35.5%(=36-0.5)%'에서 '36.5(=36+0.5)%' 사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