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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53) 적과의 동침

김민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동시통역사,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26.06%로 집계되었다.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이다. 대선후보를 내세운 각 정당들은 저마다 "우리가 유리"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생각은 자유고, 상상도 자유다.

선거와 투표는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주권이자, 도의적 의무이기도 하다. 투표율이 낮은 것보다는 높은 것이 지극히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의민주주의, 다수결의 원칙, 국민의 현실적 정치참여의 총체적 방법은 투표를 대체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본인이 선거에 나서지 않는 이상은 그렇다.

작금의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에게는 정말 일을 낼 사람이 아닌 일을 할 사람. 그리고 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는 그런 정치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때만 되면 편 가르기 하면서 습관적으로 치루는 선거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대한민국에는 진보도, 보수도, 중도도 있다. 정당이란 것이 지지층의 이념과 정치적 성향들이 모여 태어나고, 그것을 원동력으로 정치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또한 정당정치는 결국 각 진영이 국가라는 프레임 안에서 행해지는 것이며, 내가 죽던지 상대를 죽여야만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치공학에 의한 선거의 승패에 있어 정당과 정치인들에 한하여 이루어지는 것이지, 우리 국민이 자신의 정치이념과 지지정당이 다르다고 해서 적개심을 가지고 같은 국민을 경계하는 것은 정말 수준 낮은 사고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본다.

누군가와 좀 가깝게 지내보려 하다가도 상대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다른 경우, 왠지 모르게 관계가 어색해지고 불편해지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지 않나. 그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런 적개심과 경계가 얼마나 소모적이고 불합리한 처사인지 우리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국민, 한반도에서 함께 공존해야 하는 우리가 아닌가.

한 배를 타고 있는 공동운명체다. 이미 멈출 수 없는 항해가 70년에 가까운데, 그 '대한민국호' 안에서 편을 갈라 상대편에 속한 사람을 무조건 부정하고 공격하고 지탄하는 것을 우리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가. 우리가 지금 '적과의 동침'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것이 과연 옳고 정의로운 것인가.

새로운 것과 변화를 추구하면서 실제로 자신은 그렇지 못하는 것. 이 또한 표리부동(表裏不同)의 전형적인 예가 아니겠나. 지금이야말로 '똘레랑스'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며칠 후면 새로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다. 어느 정당이 승리하고, 어느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던 간에 비록 내가 지지한 정당과 후보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서로가 다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이 어려운 시국에 '대한민국호'의 항해를 책임질 새로운 대통령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지지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이 정의로운 것이고, 헌법체계에도 부합되는 일 아니겠나.

예로부터 '한 나라의 왕은 하늘이 내린다' 는 말이 있지 않나. 결과는 이미 하늘의 뜻이다.

이에 필자는 내 자신을 포함한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이제는 통합이다. 그것은 정치권에만 요구해서 될 일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끼리 서로가 대선결과에 대해서는 깨끗이 승복하고,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정부가 멋진 항해를 할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뜻을 모으고 지지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경말씀, 로마서 8장28절에 있는 구절로 대신한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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