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대한항공 1위 항공사 맞나?



국내 1위 항공사 대한항공이 잇단 악재로 품격을 잃어가고 있다.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은 올해 초 취임 후 소통 경영을 강조하며 배구장과 정비 격납고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조원태 사장의 이같은 노력에도 내부적인 논란인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 부기장이 여성 객실 승무원의 호텔방에 무단 침입해 파면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메뉴얼대로 기체를 정비하지 않고 비행기를 띄우다 적발되는가 하면 고객 개인정보를 소홀히 관리해온 사실까지 드러났다. 업계 1위 항공사가 맞는지 의문점이 들기도 했다.

성추행 문제는 내부적인 문제로 차치하더라도 기체 정비 문제는 승객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 하락은 불가피하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에 정비를 위탁한 진에어가 최근 항공기 정비요인으로 회항한 것과 관련해 항공안전감독관 9명이 3주간 타깃팅 점검을 실시한 결과, 규정위반 2건, 개선명령사항 17건이 적발됐다.

타깃팅 점검은 항공기 고장 경향을 분석해 항공사·기종·계통 등에 감독역량을 집중하고 발견된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개선시키는 점검을 말한다. 특히 이번 점검 결과 대한항공이 지난해 8월 항공기 출발 전 매뉴얼에서 정한 기체정비를 수행하지 않고 비행한 사례가 발견됐다. 또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행한 정비지시 이행 관련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개인정보를 소홀히 관리한 것도 문제다. 대한항공은 과거 홈페이지 보안 취약성을 지적받은 바 있다. 당시 화이트 해커(선의의 해커)의 도움으로 보안시스템을 보완한 바 있지만 1회성으로 끝낸 것이다.

이번에 논란이 된 부분은 탑승객의 개인정보를 처리하면서 개인정보수집·이용에 대한 동의를 마케팅 및 광고에 대한 동의와 구분하지 않고 일괄로 받은 것이다.

때문에 '땅콩 회항' '조종사 비하 댓글' 사건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대한항공이 또다시 정비부실과 고객 개인정보 관리 소홀 등의 논란에 휩싸이자 일각에서는 국내 1위 항공사 타이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 산업을 이끌고 있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