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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이광구 행장이 뜨면 주가 오른다?…이 행장 해외IR 출국

이광구 우리은행장./우리은행



외국인 지분투자 유치 위해 영국·프랑스로 해외 IR 시작…"주가 고공행진에 매각 충분"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연임 성공 이후 첫 해외 IR(투자설명회)을 떠났다. 지난해 민영화를 위해 세계 각국의 문을 두드렸다면, 올해는 민영화 이후 잔여 지분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우리은행의 주가는 최근 1만5000원 수준까지 올라 예금보험공사의 잔여 지분(21.4%) 매각을 위한 최소 금액을 넘어선 상태로, 금융권 안팎에서는 지분 매각의 적기(適期)라는 분석이다.

2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광구 행장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5박 7일의 일정으로 영국과 프랑스에서 연기금 투자자들과 만나 IR을 진행한다.

그동안 이 행장이 해외 IR을 나설 때마다 주가가 올랐던 선례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우리은행의 주가가 서서히 오르고 있다. 이날 우리은행 주가는 전일보다 100원(0.67%) 오른 1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우리은행의 주가는 지난해 초만 해도 8000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이 행장의 해외 IR 등의 영향으로 같은 해 7월 중순부터 1만원 선에 안착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예보 보유 지분 51.04% 중 29.7%를 7개 과점주주에 매각 완료함에 따라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이후 우리은행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1월에는 1만3000원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광구 행장의 연임과 1분기 실적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거둔 결과 우리은행의 주가는 1만4000원 선에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년 3개월 새 주가상승률이 약 80%에 달한다.

여세를 몰아 이 행장은 유럽 투자자들과 만나 해외 IR에 나섰다. 정례 IR 참석차 떠났다고는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이 행장의 해외 출장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우리은행 주가 추이.



이미 주가가 충분히 올라 예보의 지분 매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기 때문. 앞서 예보는 지난 2001년 우리은행에 12조8000억원을 투입한 이후 지난해 과점주주 지분 매각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10조6000억원을 회수했다. 예보의 잔여지분율은 21.4%(1억4440만주)로, 현재 주가 수준에서 매각이 진행되면 약 70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정부 측은 우리은행 지분 매각 적정가로 1만5000원대 중반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한 637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기업가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금이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의 적기라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은행은 우선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분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민영화 후 우리은행의 독립성을 굳히기 위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지금 민영화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예보의 지분이 크기 때문에 잔여지분을 빨리 털어낼수록 민간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좋을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이 많을수록 혹시라도 정부의 압박이 생길 때 독립성을 확보하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우리은행의 외국인 지분 보유율은 25.70%로 신한은행(68.83%), 국민은행(65.16%), 하나은행(72.77%) 등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은행이 예보의 잔여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지주사 전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행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은행 하나만으로는 다른 금융그룹과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지주사 체제 전환을 예고한 뒤 잔여지분 매각 이후로 지주사 전환을 미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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