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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편에 책임감 느껴"… 갤럭시S8 SW 업데이트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에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적용하며 소비자 불편 개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8에 대한 SW 업데이트가 곧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갤럭시S8의 '붉은 액정' 논란을 잠재우고 KT 와이파이 끊김을 해결하는 기능이 담겼다.

갤럭시S8 시리즈 이용자 사이에서는 디스플레이가 빨간 빛을 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CD 디스플레이는 1개 픽셀에 적색(R)과 녹색(G), 청색(B) 등 총 3개의 서브픽셀이 들어간다. 갤럭시S8에 사용된 슈퍼아몰레드의 경우 픽셀 당 2개의 서브픽셀만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파란 빛이 강조되는 아몰레드(AMOLED) 색상 특성을 교정하고자 삼성전자가 붉은 픽셀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제품 자체가 불량인 것은 아니다. 미국의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8 디스플레이 색상에 대해 "제품마다 색상 차이는 있지만 눈에 띄게 왜곡되지 않았다"며 "스마트폰 두 대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색상은 설정에서 쉽게 조정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도 "제품 사용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기술로는 수백 수천만대가 양산되는 디스플레이 색상을 모두 동일하게 맞추는 일도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8을 구매한 일부 KT 이용자들은 5㎓ 대역 와이파이에서 연결이 끊어지는 증상도 호소했다. 문제는 동원T&I가 제조한 와이파이 접속 장치(AP)를 사용하는 경우 발생했는데 갤럭시S8의 소모 전류 개선 기능과 AP 사이에 충돌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원T&I 와이파이 AP가 스마트폰 전력소비를 최적화·최소화한 갤럭시S8을 비정상 단말기로 분류해 차단했다는 것이다.

결국 액정 색감이 기기마다 다소 다른 것은 기술적 한계이며 사용에 큰 불편함도 없다. 와이파이 AP 문제도 호환성 문제이기에 특정 기기의 결함이라 보기 어렵다. 갤럭시S8의 결함이나 불량이라 단정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적극 수용해 해당 문제들을 해결하는 SW 업데이트를 마련했다.

갤럭시S8 이용자들은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색상 최적화' 기능을 이용해 색감을 조정할 수 있지만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보다 넓은 범위에서 조정 가능해진다. 기존 설정에서 R값을 낮춰도 붉은 색감을 없애지 못했다면 업데이트에서는 R값을 더 낮게 조절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KT 이용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소모 전류 개선 기능도 끌 수 있도록 한다. 이 기능을 끄면 배터리 효율은 떨어지지만 와이파이 오류는 피해갈 수 있다. 삼성전자는 KT와 협의를 거쳐 향후 소모 전류 개선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오류 없이 와이파이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업데이트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제한 업데이트에 사용됐던 오버디에어(OTA) 방식으로 진행된다. OTA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 무선통신으로 펌웨어나 보안패치 등의 SW를 업그레이드 하는 기술이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PC에 연결해 별도의 파일을 받는 등 불편을 겪지 않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주목도가 높은 만큼 소비자들의 사랑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소비자 의견에 귀 기울여 불편사항을 줄이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번 주 초 업데이트를 목표로 잡았지만 통신사업자들과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갤럭시S8 시리즈는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 모두 재고가 부족해 예약 구매자 개통 기한마저 연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약 판매된 기기가 전작 갤럭시S7의 5배인 100만4000대에 달하며 예약 구매자에게 제품이 배송된 첫 날인 18일 26만대가 24일까지 50만대 이상이 개통됐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에 따르면 4월 3주차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갤럭시S8 시리즈는 10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의 집계에서 판매량 1위는 SKT향 갤럭시S8 64GB 모델이었고 2위는 LGU+향 갤럭시S8 64GB 모델, 3위는 LGU+향 갤럭시S8 플러스 64GB 모델이었다. 톱 10 가운데 갤럭시S8 시리즈가 아닌 제품은 6위인 G6, 9위인 갤럭시 온7 뿐이다. 업계는 예약 판매된 갤럭시S8의 약 80%가 실제 개통까지 이어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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