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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쉼터로 변신한 서울역고가 '첫 공개'

시민의 쉼터로 변신한 서울역고가 '첫 공개'

'서울로 7017' 조감도 /서울시



산업화 유산인 '서울역고가'가 시민의 쉼터인 '서울로 7017'(건설된 1970년과 개장한 2017년 합성)로 환골탈태한 모습이 25일 첫 공개됐다. '서울로 7017'는 5월 20일 정식 개장한다. 우리나라 첫 고가 보행길의 탄생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개장을 앞두고 공정률 93%로 차질 없는 마무리 공사에 한창인 '서울로 7017' 상부를 이날 첫 공개했다. 동시에 안전·방범계획부터 자연재해, 재난대응, 식물관리, 관광·편의시설, 문화·축제 프로그램까지 향후 운영 방향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개장과 동시에 '서울로 7017'은 차·마 통행이 불가한 '보행자전용길'로 전환된다. 또 회현역, 남산육교, 서울역광장, 청파동, 중림동 등을 17개 연결로로 잇고, 주변 500m 이내에는 4개 국어(한·중·영·일) 안내사인을 구축해 끊어졌던 도시의 맥락을 회복했다. 시는 '서울로 7017'이 서울을 사통팔달 보행천국으로 탈바꿈시킬 티핑포인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푸른도시국에 전담조직(서울로 7017 운영단)을 두고 '서울로 7017'에 대한 안전, 청소, 식물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직영관리한다. 또, 경찰, 소방, 코레일, 노숙인지원센터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 시위, 물건투척 등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해 3단계(예상→발생→사후관리) 관리 매뉴얼을 수립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로 7017' 개장을 두고 일각서 제기됐던 안전성 우려를 의식한 듯 서울시는 "안전이 전제가 되는 키워드"라며 안전성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했다. 전체 사업비 597억 원 중 40% 이상을 고가 안전보강에 투입할 정도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내진1등급, 안전 B등급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규모 6.3~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 적정 수용인원 5000명의 10배 수준인 5만 명(체중 70㎏ 성인 기준) 하중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또한 안전난간은 해외 주요 보행길 난간 설치 사례(최대 1.2m)보다 높은 1.4m 규정을 적용했으며 CCTV 29개를 설치해 관리사무소에서 상시 모니터링한다고 덧붙였다.

퇴계로 쪽 '서울로 7017'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볼거리와 관련해서는 인형극장(담쟁이극장), 정원관리 체험(정원교실), 거리무대(장미·목련무대)부터 방방놀이터, 호기심화분까지, 645개 원형화분 사이사이에 설치되는 8개소의 문화콘텐츠시설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보행로에는 상업시설도 있다. 개별관광객을 위한 종합관광정보센터 '서울로여행자카페'(퇴계로 교통섬), 20여 종의 공식기념품을 판매하는 '서울로가게'(퇴계로 초입), 비빔밥·꼬마김밥·한국식 철판 토스트·한국식 디저트 및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식당 및 카페(고가 상부 및 만리동광장, 총 5개소) 등 관광편의시설도 문을 연다. 이들 시설은 서울시 자회사인 서울관광마케팅(주)에서 직접 운영한다.

서울시는 고가 상부 및 만리동광장서 연중 축제를 벌일 계획이다. 만리동광장은 과거 중구청의 청소차고지였던 공간을 폭 40~50m, 길이 200m에 달하는 장방형 녹지광장으로 재탄생, 지역활력을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광장 북측에서는 사계절 축제(연 4회), 농부의 시장(둘째·넷째 토요일), 서울거리예술축제(10월)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남측에는 노천극장 형태의 공공미술작품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순 우리말)에서 댄스공연,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서울로 7017'은 개장일 당일 오전 10시부터 시민에게 전면개방되며, 밤 10시까지 다양한 개장행사가 열린다. 그랜드오픈을 알리는 개장식(19시~21시30분)은 서울시 홍보대사 박수홍의 사회로 장미마당, 윤슬, 만리동광장에서 진행된다. 오후 7시 30분 아름다운 조명으로 빛나는 '서울로, 별 헤는 밤' 퍼포먼스와 점등쇼를 시작으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역 주민을 포함한 시민 40여 명으로 구성된 '서울로 7017' 시민합창단의 합창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만리동 방향 '서울로 7017'



박원순 시장은 "서울로 7017은 서울의 역사를 지우고 새로 쓰는 전면철거형 개발 중심도시에서 고쳐 쓰고 다시 쓰는 지속가능한 재생의 도시로 전환하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로 7017을 기폭제로 해 서울 사대문 안을 20분 내에 걸어 다닐 수 있는 세계적인 보행친화도시로 조성해 나감으로써 환경개선, 대기질 개선, 에너지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삶의 질 향상의 1석5조 미래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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