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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無매체 시대…은행, 공인인증서 대신 '생체인증·블록체인' 속속

신한·우리·부산은행, 갤럭시S8 출시 맞춰 홍채인증 도입…블록체인 적용한 본인인증·간편결제도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금융권이 '무(無)매체 시대'에 접어 들었다. 카드와 통장은 물론 공인인증서나 OTP(일회용비밀번호) 없이도 인터넷·모바일로 금융거래가 가능해졌다. 은행들은 홍채·지문 등 생체정보를 이용해 번거로운 본인인증 방식을 개선하고, 이렇게 모아진 소비자의 정보를 안전하게 분산 저장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8 출시에 맞춰 우리은행(왼쪽)과 DGB대구은행(오른쪽)이 각각 홍채인증 서비스를 내놓고 직원이 시연하고 있다./각 사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부산·대구은행은 삼성전자 갤럭시 S8·S8+ 출시에 맞춰 홍채인증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홍채인증은 스마트폰의 적외선 카메라가 홍채를 비추면 홍채 전용 카메라가 홍채 무늬를 인식해 인증 하는 방식이다. 동일한 홍채를 가진 사람을 만날 확률이 20억분의 1인데다, 같은 사람의 오른쪽과 왼쪽 눈의 홍채도 다르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은 인증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삼성전자와 홍채 인증 방식의 뱅킹 서비스 체험존을 공동 운영한다. 체험존은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와 롯데월드지점(잠실), 건국대학교지점(화양동) 등 5개 영업점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을 통해 홍채 인증을 하면 계좌이체 시 공인인증서와 보안 매체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음성명령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AI(인공지능)뱅킹, 소리(SORi)'에 홍채인증 서비스를 탑재했다. 삼성패스를 이용해 스마트폰 내 공인인증서를 보관하며 모든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없이 홍채인증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소리'에서는 비밀번호, 보안카드, 핀번호 입력 없이 지문·홍채인증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도 모바일 은행 '썸뱅크'에 삼성패스를 통한 '바이오(지문·홍채) 공인인증 서비스'를 내놨다. 부산은행은 이번 서비스 시행을 기념해 삼성전자와 함께 부산은행 5개 영업점(영업부, 부전동, 동아대, 신라대, 경성대)에서 갤럭시S8을 통한 '썸뱅크 홍채 인증 체험존'도 운영한다.

DGB대구은행도 삼성패스를 통해 지문·홍채 복합 인증으로 계좌이체가 가능한 '바이오 복합 이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 고객들은 지문·홍채 인증만으로 1회 30만원, 1일 100만원까지 계좌 이체할 수 있다. 대구은행도 동성로 지점 등 지역 내 5개 지점에서 체험존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증권 등 증권사들도 주식 거래 시 인증 방법에 홍채인증 방식을 추가했다. 카드사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각각의 앱에 홍채인증을 도입했으며 하나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등도 조만간 홍채인증을 앱 카드결제에 도입할 예정이다.

홍채기반 공인인증서는 액티브X 설치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움 없이 카메라에 눈을 갖다 대기만 하면 스마트폰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공인인증서처럼 PC에서 발급받은 후 스마트폰으로 이동·복사하거나, 특수문자를 포함해 10자리 이상 복잡하게 설정해야 하는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다. 유효기간도 3년이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월 '핀테크 발전 협의회 2차 회의'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의 융합을 추진한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은행들의 본인인증방식 다양화 바람은 '블록체인'을 통해 열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 P2P(개인간) 네트워크 내에서 공동으로 데이터를 검증하고 기록·보관해 제3의 중개기관 없이도 온래인으로 거래가 가능한 기술이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은행마다 생체인증 등 사설인증을 따로 등록해야만 했다. 그러나 은행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인증서를 공유하면 한 은행에서 받은 사설인증서나 공인인증서를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다른 은행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은행 입장에서도 개인별 거래 내역 등에 대한 관리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고, 비트코인을 활용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이에 은행연합회 소속 16개 은행을 중심으로 구성된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연내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동사업으로 인증서 공유, 외국환 지정거래은행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생체인증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은행별로 호환이 안 되고 보안의 우려 등으로 주저하는 분들이 많다"며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발달하고 적용되면 제2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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