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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너마저도… 코스닥 2부리그 전락?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으로 둥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로 출범 21년 째를 맞는 코스닥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다면 비난의 여론도 높아질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는 실리가 있을 지 의문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코스닥을 발판 삼아 성공한 기업이 등을 돌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은 흔들림없이 나스닥시장을 지키고 있는 것과 비교가 된다는 얘기다.

카카오는 20일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에 대해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한국거래소의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이같이 답하고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카카오는 유가증권 이전 소식에 전날보다 3600원 오른 9만800에 마감했다.

NHN, 엔씨소프트에 이어 카카오까지 이전을 검토하면서 코스닥을 떠나려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든다. 이렇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활력을 잃은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의 '2부리그'로 전라할 가능성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은 1996년 7월 중소·벤처기업에 안정적인 자금조달 기회를 부여하고, 투자자에겐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키 위해 출범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출범 당시 343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1200개사를 돌파하는 등 양적으로 팽창해 왔다.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바로 카카오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수익 1조4642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 당기순이익 655억원으로 규모 면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손색이 없다.

시가총액은 이날 6조1486억원에 달한다. 코스닥에서 발을 뺀다면 가뜩이나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코스닥 지수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코스닥에서 카카오의 상징성은 물론이고 실제 미치는 영향력도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비상이 걸린 코스닥시장본부는 키카오의 이전 소식에 당혹해 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 한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 코스닥시장에 남아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왜 이전을 검토한 것일까.

무엇보다 유가증권시장으로 가면 기관이나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할 경우 40위권 밖으로 밀려난다. 하지만 카카오 주주들은 코스닥에서 카카오가 있는게 큰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과거 NHN, 엔씨소프트, 동서 주주 들이 그랬다.

카카오가 코스피로 편입되면 장기 투자자가 늘고, 기관투자가들이나 일부 보수적인 연기금에서의 신규 편입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지난해 코스닥에서 이뤄진 주식거래 2건 중 1건이 초단타매매였다.

또 코스닥시장이 횡령·배임 사건이 끊이지 않는 등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점도 카카오를 고민케 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년 코스닥 알짜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기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량기업을 위한 지수 및 상품을 개발해 코스닥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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