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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수협은행,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 이어갈 듯…행추위 또 결렬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추천 일지.



행추위 8번째 논의에도 차기 행장 선임 불발…54년만의 행장공백 사태, 정만화 비상임이사 직무대행

Sh수협은행이 8번의 논의 끝에도 차기 행장을 선임하지 못하면서 54년 역사상 초유의 '행장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정만화 비상임이사의 직무 대행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20일 차기 행장 후보자 선임을 위한 회의를 열었으나,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27일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행추위는 지난 2월 22일 위원회를 구성한 뒤 2번의 공모, 8번의 회의 끝에도 차기 행장 선임에 실패했다. 그동안 공모에 지원한 지원자만(일부 중복) 16명에 이른다.

행추위는 2월 23일 첫 번째 행장 후보를 공모했으나 행추위원간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3월 15일 재공모에 돌입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당시 행장이었던 이원태 행장의 임기 만료까지 약 한 달의 여유가 있었다.

이어 행추위는 재논의만 5번 실시하며 행장 후보를 지원자 11명에서 3명까지 압축했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두 달 가까이 공회전만 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이원태 당시 행장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차기 행장을 선임하지 못했고 그는 임기에 맞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전 행장은 수협은행장 재공모에 지원서를 내고 면접까지 봤으나, 압축 후보에 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차기 행장 선임 작업이 늦어지면서 이 전 행장이 직무를 연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이 행장은 스스로 퇴임을 결정했다. 이로써 수협은행은 54년 만에 처음으로 '행장 공백 사태'에 처했다.

행추위가 차기 행장 후보를 선정하지 못한 이유는 정부 측과 수협 측 행추위원간 파열음 때문이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위원 2인과 정부 측에서 추천한 3인 동 총 4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행장 임명을 위해선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어느 한 쪽이 반대하면 사실상 합의를 이끌어내기 힘든 구조다.

수협은 1조7000억원의 공적자금 상환 의무가 있다. 그동안 CEO(최고경영자) 인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이유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일부터 수협중앙회로부터 자회사 분리 독립하며 '새 출발'에 의미를 두고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 내부 출신 전문가를 첫 행장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수협은행의 조직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무게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서로 원하는 바를 쟁취하기 위해 평행선 달리기만 지속하자 금융권 안팎에선 정부와 수협의 '밥그릇 싸움'으로 독립 첫 해부터 새출발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이다.

수협은행장 직무대행 정만화 비상임이사./수협은행



결국 수협은행은 지난 11일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정만화(사진) 비상임이사를 직무 대행으로 선임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 행추위 논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한 바, 당분간 정부와 수협의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만화(61) 직무대행은 1981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해 연수원장, 감사실장, 수산경제연구원장, 수협 중국위해법인 유한공사 사장을 거쳐 지난 1월 수협중앙회 상무, 수협은행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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