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종점탐방] (12) '화려한 변신을 기다린다' 2기 지하철 1호 종점..
  • 플러스버튼이미지
  • 마이너스버튼이미지
  • 프린트버튼이미지
  • 카카오스토리버튼
  • 밴드버튼
  • 페이스북버튼
  • 트위터버튼
  • 네이버포스트버튼

[지하철 종점탐방] (12) '화려한 변신을 기다린다' 2기 지하철 1호 종점 '5호선 상일동역'

최종수정 : 2017-04-09 15:36:31

[지하철 종점탐방] (12) '화려한 변신을 기다린다' 2기 지하철 1호 종점 '5호선 상일동역'

5호선 종점인 상일동역 2번 출구 전경 송병형 기자
▲ 5호선 종점인 상일동역 2번 출구 전경 /송병형 기자

1996년 3월 2기(5~8호선) 서울지하철의 1호 종점으로 문을 연 5호선 상일동역 인근이 20년만에 화려한 변신을 준비 중이다.

상일동역 인근은 서울의 대표적인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고덕과 둔촌 단지 등 80년대 초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아파트들이 넓게 분포해 있다. 2기 지하철 중 이 지역을 지나는 5호선 구간이 가장 먼저 개통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1기(1~4호선) 지하철 개통 이후 지하철을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져갔는데,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밀집으로 인구가 급증한 상일동역 인근 주민들이 대표적이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최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동구에서 전통적으로 도심·강남쪽으로의 접근성 문제가 이슈였다"고 말했다.

5호선 상일동역 인근은 아파트 재개발이 한창이다. 송병형 기자
▲ 5호선 상일동역 인근은 아파트 재개발이 한창이다. /송병형 기자

서울시는 이런 사정 등을 감안, 재정부족에도 불구하고 2기 지하철 건설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1990년 6월 5호선의 강서 구간과 강동 구간에서 먼저 공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상일동역을 포함한 강동 구간이 가장 먼저 개통한다. 1996년 3월 20일의 일이다. 이로써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 문제가 해결됐다. 이어 1999년 7월에는 8호선 전 구간이 개통하면서 강남으로의 접근성 문제도 해결됐다. 5호선을 타고 천호역에서 8호선으로 환승한 뒤 잠실역에서 다시 2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진 것이다.

5호선 상일동역 2번 출구 전통시장 바로 옆에서도 아파트 재건축이 한창이다. 송병형 기자
▲ 5호선 상일동역 2번 출구 전통시장 바로 옆에서도 아파트 재건축이 한창이다. /송병형 기자

이처럼 상일동역 인근의 발전은 아파트 단지와 지하철 건설이 맞물리며 진행된 것이 특색이다. 이같은 특색은 현재 진행 중인 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지하철 노선 연장 사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 지역의 아파트 단지들은 대부분이 재건축에 들어가 막 입주를 시작한 곳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맞추어 도심·강남과 연결되는 지하철 노선이 속속 연장될 예정이다. 상일동역에서 끝나던 5호선은 2019년 3월이면 하남시까지 연장된다. 8호선은 암사역을 지나 구리시와 별내신도시까지 연장된다. 8호선 연장이 완료되는 2022년이면 상일동역을 포함한 강동구 전체 인구는 현재의 44만 명에서 10만 명이 더 늘어나 54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전체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5호선 상일동역 3번 출구로 나오자 전통시장에서 열리는 청년 야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송병형 기자
▲ 5호선 상일동역 3번 출구로 나오자 전통시장에서 열리는 청년 야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송병형 기자

현재 강동구는 그 변화를 위한 여러 가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먼저 고덕주공아파트 재건축이 완료될 경우 상일동역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을 대비해 도시철도공사이나 아파트 조합 등과 함께 역사시설물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에 따르면 상일동역 출구는 현재처럼 4개소를 운영하되 위치를 현행 보도상이 아닌 아파트 단지 방향으로 조금 이동시킬 예정이다. 동시에 보도를 넓히고 단지 내 보행통로도 새로 만들 예정이다. 불편한 육교나 지하도는 최소화되고 역사 모든 출구에 에스컬레이터를 놓고, 엘리베이터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도 강화된다.

청년 야시장에 일렬로 늘어선 점포 간판들이 인상적이다. 송병형 기자
▲ 청년 야시장에 일렬로 늘어선 점포 간판들이 인상적이다. /송병형 기자

재건축을 위해 주민들이 이전하면서 나타나는 상권의 침체에 대해서도 대책을 시행 중이다. 지난 7일 본격 개장한 고덕전통시장 청년 야시장이 대표적이다. 상일동역 2번 출구를 나서자마자 마주치는 고덕전통시장은 시장 담장 너머를 비롯해 인근 대부분이 아파트 재건축 현장이다. 이로 인해 상당수 주민이 떠난 상태지만 청년 야시장으로 인해 활기가 가득했다. 역사 출구부터 야채를 파는 할머니들의 좌판이 늘어서 지나는 주부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걸음을 옮겨 시장으로 들어가면 입구부터 직선으로 160m에 걸쳐 코코넛푸딩, 머랭쿠키, 랍스타 구이 등 맛난 먹거리가 줄을 잇는다. 뿐만 아니라 드라이플라워, 수제 액세서리 등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수제 소품도 보인다.

고덕역과 상일동역 등 5호선이 지나는 강동구의 최근 변화들 강동구청
▲ 고덕역과 상일동역 등 5호선이 지나는 강동구의 최근 변화들 /강동구청

강동구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창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이곳 고덕시장과 암사시장에서 야시장을 운영했는데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하루 매출 100만 원을 초과하는 청년상인까지 등장했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고령화되어가는 전통시장에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세대들의 발길을 자연스레 유도했으며 인근 아파트 단지 재개발과 주민 이주로 급격히 침체된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덕 야시장은 오는 11월 25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11시 운영된다.


배너
많이 본 뉴스
핫포토
  • 페이스북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