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문화역 탐방] (10) 강남구청역의 '예술을 입은 건강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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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문화역 탐방] (10) 강남구청역의 '예술을 입은 건강계단'

최종수정 : 2017-04-05 13:08:14
아트건강테마계단을 이용하는 시민들 석상윤 기자
▲ 아트건강테마계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석상윤 기자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역에서 예술과 운동 그리고 기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회색의 빈 공간이었던 계단은 멋진 미술작품으로 채워졌고, 계단 한 칸을 오를 때마다 조명이 들어와 올라가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준다.

"에스컬레이터 타려면 줄 서야하는 것도 있고 직장생활 하다 보니 배가 나와서"라며 웃던 한 시민은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움직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그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본다.

지난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발표한 '제4차 민건강증진종합계획(HP 2020)'에 따르면 2020년에 성인 남·여 비만 유병률(인구 대비 환자 비율)과 고혈압 유병률 등이 계속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자료에서는 성인 여자 비만 유병률은 2008년 26.5%에서 2020년에는 27.2%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성인 남자는 2008년 35.6%에서 2014년 37.7%로 증가했으며, 이런 추세로 볼 때 2020년에는 목표치보다 높은 약 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렇게 비만에 대한 경각심이 사회 저변으로 퍼지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강남구청역사 내 건강계단과 예술을 결합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기존에 건강·기부 계단은 서울지하철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지만, 이번처럼 예술 작품이 결합된 계단은 강남구청역이 처음이다.

대리석으로 마감돼 밝고 세련된 모습을 보이는 강남구청역 석상윤 기자
▲ 대리석으로 마감돼 밝고 세련된 모습을 보이는 강남구청역/석상윤 기자

지하 1층과 지하 2층 사이에 설치된 아트건강계단은 총 37개의 계단으로 서양화가 자임(JAIM) 작가와 사진작가 홍성용 작가의 대표 작품이 전시됐다. 그리고 계단에는 양끝에는 센서가 설치돼 밟을 때 마다 LED 조명이 들어온다.

계단 앞에 서면 층간은 하나의 화폭이 된다. 서양화가 자임의 대표작은 이번 아트건강계단에 전시된 '에너지(Energy)' 시리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삶은 육체든 정신이든 에너지의 움직임을 말한다"며 "결국 에너지의 움직임을 그려 삶의 모습을 그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함께 전시된 홍성용 작가는 1960년대 유행했던 옵아트(Optical Art) 양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옵아트는 착시 현상을 이용하는 현대 미술 양식으로 이번 전시에는 그의 옵아트 작품 중 하나인 '휴리스틱(Heuristic)'이 계단에 입혀졌다.

계단에 표현된 서양화가 자임의 에너지 서울시
▲ 계단에 표현된 서양화가 자임의 '에너지'/서울시

계단은 기부라는 면에서는 다른 곳과 차이가 없다. 계단 아랫부분에는 계단 이용자 수를 집계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1명당 10원씩 적립된다. 적립된 기금은 연말에 저소득층과 비만 아동 개선을 위한 지원금으로 기부된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2015년 국민 건강 통계자료에 따르면 비만 유병률이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데, 계단은 일상에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유용한 운동법"이라며 "운동을 하면서 보는 즐거움, 나누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아트건강테마계단을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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