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영화

[영화vs영화] '어느 날'vs'시간위의 집'

[영화vs영화] '어느 날'vs'시간위의 집'

영혼을 소재로 한 상반된 매력…관객의 선택은?

봄 향연과 함께 발걸음이 뜸했던 극장가도 활기를 띄고 있다. 그래서 영혼을 소재로 한 두 편의 영화가 기다려진다. 개봉(5일) 전부터 국내 영화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남길 천우희의 따뜻한 감성 판타지 '어느 날'과 월드스타 김윤진이 3년만에 국내 복귀작으로 선택한 미스터리 스릴러 '시간위의 집'이 바로 그것이다. 전혀 다른 매력의 두 영화를 소개한다.

어느 날 포스터/오퍼스 픽쳐스



◆따뜻한 봄날같은 영화 '어느 날'

감성 연출의 대가 이윤기 감독의 '어느 날'은 아내가 죽고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다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강수(김남길)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된 채 세상을 마주하게 된 여자 미소(천우희)의 만남과 관계 변화에 대해 그린 영화다.

이 감독은 '멋진 하루'(2008)에서는 헤어진 후 다시 만난 연인의 아이러니한 심리를, 지난해 '남과 여'에서는 운명처럼 이끌리는 남녀의 사랑을 진하게 그려내는 등 매 작품마다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와 인물의 심리를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 호평받았다.

'어느 날' 스틸/오퍼스 픽쳐스



'어느 날'은 남녀의 사랑에 집중했던 전작들과는 달리 사람과 영혼으로 만난 두 남녀가 교감하며 서서히 변화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상처받고 혼자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다.

아내를 떠나보낸 뒤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남자와 가족없이 외로운 삶을 살게 된 남모를 사연을 지닌 미소처럼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두 캐릭터는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게 하는 동시에 그리움, 이별, 위로 등 다양한 감정선을 이끌어낸다.

'어느 날' 스틸/오퍼스 픽쳐스



각각 '판도라'와 '곡성'을 통해 연기력과 티켓파워를 입증한 김남길과 천우희는 '어느 날'을 통해 전작에서의 이미지를 벗고 감성 짙은 눈빛 연기를 펼친다. 복합적인 감정선을 완벽히 표현함과 동시에 남매처럼 훈훈한 케미까지 발산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과격한 액션과 거친 '남자' 영화에 지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과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꽃피는 봄, 감정의 위로가 필요한 모든 관객들이 봐야할 추천작이다.

시간위의 집/리틀빅픽처스, 페퍼민트앤컴퍼니



◆스릴러와 모성애 '시간위의 집'

'시간위의 집'(임대웅 감독)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월드스타 김윤진이 '국제시장' 이후 선택한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기절했던 미희(김윤진)가 본능적으로 아들과 남편을 찾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뒤이어 미희의 눈 앞에 칼에 찔린 채 숨져있는 남편과 겁에 질린 아들 효재의 모습이 펼쳐진다. 그리고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 미희의 눈 앞에서 아들이 벽장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다음날 미희는 남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25년의 수감 생활을 하게 된다. 옥살이를 끝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미희는 25년 전 그날처럼 집 안에 자신 이외의 또 다른 누군가가 있음을 직감한다.

'시간위의 집' 스틸/리틀빅픽처스, 페퍼민트앤컴퍼니



'시간위의 집'은 가족의 따뜻한 공간인 집을 미스터리한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설정,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파헤치며 밀도 높은 긴장감으로 관객을 몰아붙인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소재와 흥미로운 이야기로 관객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김윤진은 이번 작품에서 모성이 가득했던 25년 전 '미희'와 수감생활 후 누구도 믿지 않은 채 홀로 사건의 전말과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60대 '미희'까지 상반된 두 모습을 소화한다. 25년의 세월이 묻어나는 주름진 피부 표현을 위해 매 촬영마다 3시간씩 특수분장은 물론, 허리가 굽은 노인의 발걸음, 후두암에 걸린 노인의 거친 숨소리와 목소리 등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연기했다. 여기에 모성애와 분노, 그리고 공포심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선을 그려내 관객과 호흡하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아울러 극중 유일하게 미희를 믿어주는 최신부 역의 옥택연과 미희의 남편 역의 조재윤이 한층 깊어진 연기를 선보일 예정. 뿐만 아니라 이한위와 박준면이 합세해 극의 미스터리함을 한층 끌어올린다.

'시간위의 집' 스틸/리틀빅픽처스, 페퍼민트앤컴퍼니



단 한순간의 지루함도 느낄 수 없는 단단한 이야기와 뜨거운 모성애를 그린 '시간위의 집'은 '검은 사제들'로 540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장재현 감독이 각본을 맡고, '스승의 은혜'를 통해 장르 전문가로 떠오른 임대웅 감독이 협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