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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커넥티드 카·360도 경기 관람…야구장은 5G 입는 중

SK구장 외부에 설치된 테마파크 '5G어드벤처' 전경. / SK텔레콤



【인천=김나인 기자】 프로야구 개막일인 지난달 31일 인천시 문학동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갑자기 쏟아진 비로 쌀쌀해진 날씨에도 사람들이 경기장이 아닌 외부 광장에 길게 줄서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 테마파크를 체험하기 위해서다.

◆'차세대 통신기술로 떠나는 모험'…체험 인파 인산인해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인천 문학구장 1루 측 외부광장에서 2800㎡ 규모의 5G 체험공간 '5G 어드벤처'를 운영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5G가 선보일 미래 서비스를 실험실 밖으로 끄집어 내 고객이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5G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이날 방문한 인천SK구장에는 5G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한 관객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마치 놀이동산에 온 듯 가상공간으로 떠나는 여행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사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보물섬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5G 기술을 응용한 4D 가상현실(VR), 영화 특수 효과와 같은 '타임 슬라이스', 미래형 디스플레이인 '인터랙티브 테이블', VR 워크스루 등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마치 동화 속 환상의 세계로 차원 이동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 열기구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김나인 기자



5G 어드벤처에 들어서니 열기구, 잠수함, 행글라이더, 레프팅 등이 눈에 띈다. 관람객이 '파라오의 보물'을 찾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모두 VR 기기를 쓰고 가상공간에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실제 기기를 착용하자 마치 열기구, 행글라이더를 타는 듯 생생한 느낌을 받았다. 인공바람과 고화질의 그래픽이 현실성을 끌어올렸다.

공중 그네에 앉으면 위아래로 줄이 움직여 마치 '타잔'이 된 듯 정글을 돌아다니는 경험도 할 수 있다.

특히 체험자가 걸어 다니며 가상의 객체를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차세대 VR 서비스 'VR 워크스루'를 적용한 '파라오의 보물'이 눈에 띄었다. 컴퓨터가 장착된 배낭을 메고 VR 장치를 머리에 쓰면 파라오의 무덤 내부가 그래픽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두 손에 잡은 컨트롤러를 이용하면, 인디아나 존스가 된 것처럼 무기로 파라오 무덤 내부의 장애물을 물리치고 이동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초청을 받고 야구장을 방문한 여주 송삼초등학교 야구부 김주혁(12) 군은 "VR 기기를 쓰고 가상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워크스루를 포함한 VR 서비스들은 고화질의 콘텐츠와 영상으로 과거보다 향상된 기능을 뽐냈다. 다만, VR 영상의 고질적 문제인 어지러움은 여전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31일 '5G커넥티드카'를 탄 시구·시타자의 생생한 표정이 대형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이 순간 SK텔레콤 5G는 최고속도 초당 15.6Gbps를 기록했다. / SK텔레콤



◆야구장도 5G…"360도 생생한 경기가 코앞에"

SK구장도 '5G 스타디움'이다. 개막전 하이라이트는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5G 커넥티드카 'T5'였다. T5는 시구자를 태우고 경기장에 등장했다. 차량 내부 영상과 시구자의 긴장된 표정이 5G 네트워크를 타고 그대로 전광판에 생중계됐다. 초당 15.6기가비피에스(Gbps)의 최고속도도 전광판에 그대로 실렸다.

이 뿐만 아니다. 문학구장 1루 외야석 자리에는 테이블마다 놓인 VR 기기가 눈에 띈다. 직접 VR 기기를 써보니 응원석의 관객 모습을 눈앞에 있는 듯 표정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포수 뒤편의 모습이 생생하다. 기기의 버튼을 누르자 3루 응원석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360 라이브 VR존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8개 특수카메라가 전송하는 실시간 영상을 통해 다양한 시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5G가 아닌 LTE 통신 기술로 전송하는 만큼 중간 중간 실시간 영상 전송이 끊기거나 지연되는 현상이 감지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기술과 VR 기기가 고도화되면 이런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구 경기 중간에는 관중의 응원 모습도 초고화질(UHD) 화질로 볼 수 있었다. 가로 63m, 세로 18m에 달하는 초대형 스크린 '빅보드'의 활약이다.

SK와이번즈 앱으로 선수들의 세부 데이터와 현재 날씨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김나인 기자



이날 출시된 SK와이번스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플레이 위드'도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돼 경기의 생생함을 더했다. 앱을 실행해 카메라를 경기장에 비추면 실시간으로 경기 상황과 타자와 투수의 세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들의 전적 통계까지 보며, 마치 감독이 된 듯 경기를 분석하는 데도 유용했다.

앱을 하늘에 비추면 실시간 날씨뿐만 아니라 경기가 끝난 후의 날씨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야구장에서 만난 플레이 위드 앱 개발자는 "플레이 위드는 'T리얼'의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했다"며 "지금은 홈구장과 SK와이번스의 정보만 확인할 수 있지만, 향후에는 이용 기반을 전국 단위로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5월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포켓몬 고' 같은 AR 게임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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