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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가 말걸고, 쇼핑하고'…SKT, 인간과 교감하는 AI로 플랫폼 확장

모델이 SK텔레콤의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디바이스 '누구(NUGU)'에 커머스 기능이 탑재된 소식을 알리고 있다. / SK텔레콤



영화 'Her'에서 여자 인공지능 운영체제(OS) 사만다는 인간 테오도르에게 말을 건다. 명령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일이 생기면 먼저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기 '누구(NUGU)'가 진화를 거듭하며, 이 같은 영화 속 상황이 현실로 실현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김성한 누구사업본부장은 30일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쇼핑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신규 기능들을 업그레이드했다"며 "AI가 사람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제안하고 원활히 소통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생활과 관련 있는 기능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연내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이 보내는 정보를 누구를 통해 선제적으로 알려줄 계획이다.

실내 공기가 좋지 않다고 공기청정기가 누구에게 신호를 보내면, 누구는 "실내 공기 질이 나빠요. 공기 청정기를 켤까요?"라고 고객에게 먼저 알리는 식이다. 고객은 누구 앱을 통해 기능별 음성 알림 수신을 설정할 수 있고, 알림 방해 금지 시간 등을 지정할 수도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태훈 누구사업본부 팀장은 "그간은 음성인식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내부 엔진을 고도화해 고객들이 쓰고 싶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11번가, T맵, 스마트홈 등 SK의 서비스를 누구와 연계해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 주요기능 업그레이드 표. /SK텔레콤



이날 SK텔레콤이 AI 누구에 추가한 기능도 11번가와 협력을 통해 탑재됐다. 국내에서 AI 기기와 커머스 플랫폼을 연계한 것은 누구가 처음이다.

이용자는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11번가의 '오늘의 추천상품' 다섯개와 '금주 추천 도서'를 안내받고, 주문을 할 수 있다. 11번가 계정과 결제 정보를 미리 등록해 놓으면,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다.

상품은 매일 자정 업데이트 된다. 고객이 보유한 11번가 쿠폰, T멤버십 포인트, 카드 할인 등의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해 가격이 제시된다. 쿠폰·멤버십 등의 정보는 11번가 웹과 앱에서 미리 등록해 설정이 가능하다. 고객은 사전 지정된 결제 수단으로 결제까지 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검색 기능이 강화되면 현재 다섯 개에서 상품을 확대해 소비자 효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디바이스 형태도 진화한다. 스피커 형태의 누구가 디스플레이, 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박구용 SKT미래기술원 랩장은 "올해 중에 조그맣고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셜봇, 펫봇 등의 로봇 타입이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기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현재 누구는 11번가, 지마켓, 티몬, T월드 다이렉트 등 온라인 쇼핑몰과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SK텔레콤 전국 주요 대리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누구는 판매량이 최근 7만대를 넘어섰다. 월 1만대 이상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이는 단일 디바이스로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다.

한편, 이날 KT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에 자사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연동해 음성 인식을 통해 원격시동, 위치안내 등 차량 제어를 시연하며, 누구 따라잡기에 나섰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KT는 현대자동차 '블루링크'의 오랜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KT의 인공지능 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해 차량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5G 자율주행 시대에는 더욱 풍성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차량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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