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 연구소장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7 메트로 백세 플러스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신한Neo50연구소 소장은 "노후 연금을 관리하기 위해선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며 일찍부터 노후계획을 세워나가야만 안정적인 노후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7 메트로 100세 플러스 포럼'에서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노후자금을 목돈으로 가지고 있는 것보다 캐시 플로우(cash flow 현금의 흐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큰 돈은 언제 사라질 지 모르고, 자식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수 있다"는 것.
국민연금 발표에 따르면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비(부부기준)는 237만원이다. 국민연금에서 90만원을 보전받는다고 하면 월 147만원이 부족하다. 기대수명에 기대 은퇴 후 30년을 산다고 가정하면 약 5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그는 '9·8·7 3층 연금전략'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전략이란 "월 소득 9%의 국민연금, 기업이 적립하는 8.33%의 퇴직연금, 7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한 개인연금 등 이 세가지를 갖춰야 평생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금융권도 국민의 노후를 위한 연금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4.75%였는데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2%에 불과했다"며 "금융권에서 생각하는 '금융소비자보호'란 정보 비대칭 해소, 민원 최소화 등의 역할이라고 하는데, 고객의 장기 수익률을 보호하고, 확보해주는 것. 그게 진정한 소비자보호다"라고 주장했다.
또 퇴직 연금 고객을 대하는 금융권 직원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연금비즈니스가 돈이 안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퇴직 연금 고객은 법인 영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고, 다른 자산과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도 개혁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이 일시불로 받는 것에 비해 큰 이점이 없다"면서 연금 수령에 대한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자산관리에는 원래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며 "연금에 대한 교육이나 학습할 기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