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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기업人]60여 명이 만든 '1000억 신화', 자이글 이진희 대표

최종수정 : 2017-03-29 16:16:48
글로벌 시장 추가 공략, 외식사업 진출, 헬스케어 시장도 넘봐
자이글 이진희 대표가 서울 가양동 본사 쇼룸에서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승호 기자
▲ 자이글 이진희 대표가 서울 가양동 본사 쇼룸에서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승호 기자

'67명 임직원이 지난해 1020억 매출, 2009년 출시 후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약 170만대 판매, 한국형 바비큐 그릴로 미국·일본·중국 찍고 유럽·동남아 공략 예정….'

주방생활가전 전문회사 자이글의 면면이다.

지난해 창업 8년만에 코스닥시장 상장이라는 큰 산을 넘은 이진희 자이글 대표(사진)는 요즘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스테디셀러 그릴 자이글을 중심으로 한 웰빙 주방 가전으로 글로벌 시장을 추가 노크하고, '혼밥·혼술' 트렌드에 어울리는 외식사업 진출, 그리고 목베개 '넥시블'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헬스케어 시장을 넘보는 게 바로 그것이다.

올 가을엔 본사와 연구개발, 물류센터, 조립라인 등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R&D센터를 인천 작전동에 오픈한다. 이를 위해 400억원 넘는 돈이 들어갔다. 지난해 9월6일 코스닥에 입성했지만 사실상 '상장 원년'인 올해 제 2의 도약을 위한 채비를 하나, 둘씩 갖춰나가고 있는 것이다.

"2011년부터 일본에 수출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50만대 가량을 팔았다. 지난해 일본의 판매회사와 128억원 어치의 계약을 맺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을 중심으로 레시피를 만들어 제품과 함께 공급하는 등 현지화에 집중했다. 중국시장 확대를 위한 판매법인도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법인 설립에 대한 한·중 양국의 법이 달라 다음달이면 국내에도 법인 설립을 공식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진희 대표의 자이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실제 일본 현지에서 비쿠카메라(BIC CAMERA) 같은 대형 양판점에 가면 자이글은 일본 생활가전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자이글은 지난해 1020억원 매출 중 내수 비중이 약 95%에 이를 정도로 그동안 국내 시장에 집중했다. 브랜드를 알려 국내 사업을 먼저 안착시키자는 전략에서다. TV홈쇼핑 등을 통해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며 국내 물량을 충족시키기에 빠듯했던 것도 해외에 눈을 돌리지 못한 이유였다. 이 때문에 적외선을 이용해 냄새 없이 구이나 볶음 요리 등이 가능한 '자이글'은 한국에선 이미 그릴의 대명사가 됐다. 4월부턴 국내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이글을 만날 수 있다.

이제부턴 무대를 해외로 넓혀나갈 차례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판매한 수량만 놓고보면 우리나라 가구의 7~8% 정도만이 자이글을 구입했을 뿐이다(웃음). 국내 성장성도 무궁무진하다. 세계 시장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 수출을 위한 계약도 끝내고 3월 초 첫 물량이 선적됐다. 스위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도 추가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느 생활가전회사들처럼 중국 등에 집중하지 않아 오히려 최근의 사드 보복과 같은 상황에선 초연해질 수도 있었다.

자이글은 현재 서울 강남에 플래그십스토어를 마련하기 위해 자리를 물색 중이다. 가시화되면 스토어엔 제품 전시판매장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을 겸한 복합공간이 꾸며진다.

"혼밥·혼술이 대세다. 지금의 자이글 제품보다 크기가 작은 대신 화력이 높은 1인용 신제품을 활용해 고객이 혼자서도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가정에서만 쓰던 자이글을 앞으론 외식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인들과 한 장어집에 갔더니 가게 주인이 장어구이용으로 자이글을 꺼내놓는 것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는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헬스케어도 이 대표가 노리고 있는 대표적 시장이다. 자이글은 가수 김흥국 씨가 모델로 나와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목베개 '넥시블에 IoT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임상실험을 하고 있다. 새 제품이 완성되면 넥시블로 체질 분석 뿐만 아니라 혈압, 맥박, 자세 등 건강 상태도 확인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사업하는 사람이 욕심이 없다면 거짓이겠지만 이 대표는 욕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다. 지난해 상장 당시의 에피소드가 이를 잘 보여준다.

당초 자이글은 상장을 준비하면서 희망 공모가를 주당 2만~2만3000원으로 제시했었다. 하지만 실제 공모가는 수요예측 최저가인 1만2000원보다도 낮은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대주주이면서 경영을 책임지는 입장에선 상장을 하면서 더 많은 돈을 확보하고 싶은 욕심도 가질법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자금이 덜 들어와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낮은 가격으로 상장하면서 주주들과 소통을 더 많이 할 수 있었던 점이 더 의미가 있었다. (당시 언론에서)좋은 기사도 많이 써주면서 마케팅에도 도움이 됐다(웃음)"면서 "최근 열린 첫 주주총회에서 많은 주주들이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말해주고, 애정을 가져줘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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