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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일문일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도약…"

-"ROE 두자리 숫자로 높일것"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7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신임 회장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기준 9.15%인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고 제시했다. 경쟁 그룹사로 꼽히는 KB금융그룹에 대해선 '좋은 경쟁자'라며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은 축적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며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을 달성하기 위한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2020프로젝트는 조화로운 성장전략,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가속화, 디지털(Digital) 신한, 신한문화의 발전적 계승 4대 경영목표를 담고 있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Q 구체적인 그룹사 육성 방안은.

A 그룹 회장으로서 그룹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야할 부분은 '그룹 성장동력 유지·발전'과 '신한 문화 강화' 두 가지다. 성장 동력 차원에서 보면 지난 2011년 지주를 설립하고 한동우 전 회장이 신한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지금은 도약할 때라고 생각한다. 도약을 위해선 우선 국내 12개 자회사 중 업권 내 1등하는 자회사는 지속적으로 1등 할 수 있도록 격차를 벌려야 한다. 1등을 못하는 곳은 1등 할 수 있는 문을 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국내서는 성장의 기회가 많지 않아 글로벌 20개국 165개 채널을 중심으로 시도할 것이다. M&A(인수·합병) 등 여러 가지로 적용시켜 은행과 비은행 간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다. 아직도 은행이 자본시장 DNA가 약하기 때문에 인력 등의 부분을 많이 보완해야 한다. 이자이익 중심에서 비아지이익 중심으로 이동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전략적 비용 절감 등을 시도해 조화로운 성장을 이룰 것이다.

Q M&A, 조인트벤처 등 현재 시점에서 진출을 생각하고 있는 국가 또는 그룹사가 있다면.

A 어딜 콕 짚어서 진출할 생각은 없다. 여러 가지 성장 잠재력을 볼 때 해외가 기회가 많다. 어떻게 보면 금융위기의 상황에서 더 기회가 오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미국 등에서 시장 조사해 기회를 찾을 예정이다.

Q 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어떤 나라에 어떤 식으로 진출한 생각인가.

A 아시아금융벨트는 카자흐스탄, 우주베키스탄,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미얀마, 필리핀 등 현재 형성돼 있는 부분을 정의한 것이다. 현재 법인이나 지점 형태로 나가 있는데 업을 제대로 하려면 현지법인으로 가야 한다. 금융산업은 라이센스 산업이기 때문에 조직의 역량을 끌어서 국내를 넘어가는 지원을 해야한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1992년 진출해서 최근 3~4년 사이 꽃 피우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작년 말 M&A 했지만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오긴 힘들 것이다. 다만 2009년 오픈해서 작년 말 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낸 일본 등을 보면 자신감은 있다. 속도를 내 은행보다는 비은행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할 생각이다. 자체 역량으로 안 되기 때문에 인력 보강해서 강화할 생각이다.

Q 아시아 금융그룹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구체적인 기준이 있나.

A 아시아에서 탑(TOP)을 보면 은행이나 금융지주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두 자리 숫자는 돼야 한다. 또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투자자와 주주들이 신한금융을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도 중요하다. 총력을 기울여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비를 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Q 국내에선 KB금융그룹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른 올해 전략은.

A 은행 리테일부문장을 맡을 당시 각 은행에서 가장 총구를 겨누고 치열하게 경쟁한 곳은 리테일이었다. KB는 리테일이 강한데다 지배구조가 안정돼 있고 통합 이슈도 해결됐다. 다만 신한이 좀 더 영업력이 세고 건전성 부분이 더 (낫다). 올 1분기 실적에 따라 영업능력 등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당히 좋은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Q 신한사태 관련 대법원의 판단 등에 대한 생각은.

A 신한사태 때 임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당시 술도 많이 먹고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근거와 팩트에 의해서 일을 해결해 나가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신상훈 전 신산지주 사장이 최근 대법원에서 상당 부분 무죄 혐의를 확정받고, 스톡옵션 행사 문제를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대법원 판결이 완전 무죄로 나온 것이 아니어서 이슈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 부정적으로도 낙관적으로도 생각해선 안 된다.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것이다.

Q 은행의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어떻게 생각하나.

A 작년에 은행장 하면서 노조와 많은 얘기 나눴다. 신한은행은 직급별 호봉제로 돼 있기 때문에 승진을 해도 1호봉부터 시작된다. 또 평가와 성과도 철저하게 연동돼 있다. 평가가 정확하게 이뤄지면 성과는 따라가는 구조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다른 은행보다 앞서 나가 있다. 직급별 호봉제 부분을 없애고 체계를 바꾸면 인센티브 비율을 좀 더 올리는 식이었는데, 평가툴 등이 공유되면 쉽게 얘기할 수 있지 않나 싶다.

Q 국내외 기술금융투자에 청사진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가 두렵다. ICT 산업이 발전하면서 금융·비금융이 무너졌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업권간 제휴를 통한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고객에게 어떤 솔루션을 줄 수 있는지 직원들이 디지털 변형을 통해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프로세스는 어떤 것일지 (고민해봐야 한다). 글로벌의 경우 비대면은 인가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안다. 현지에서의 ICT 기업과의 제휴, 통신 등 이종업종간의 제휴 등을 통해 현지에서의 플랫폼을 만들어 경쟁해야 되지 않나 싶다.

Q 사외이사 부적격 논란. 어떻게 생각하나.

A 검토한 결과 문제 없다. 주주총회 당시에도 이의 없었다.

Q 대우조선이 P플랜으로 가게 되면 신한은행도 RG 규모가 꽤 있어서 2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있는데.

A 2000억원은 아니다. 현재 (대출에 대해서) 노출됐다고 보고 있고 은행에서도 충당금을 쌓아놨다. 중요한 건 은행의 문제보다 국가적 차원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잘 한다면 전체적으로도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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