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들은 각각 28일과 31일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각당 각 후보들은 경선 마지막 한 주 동안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2파전을 벌이고 있는 유승민 후보와 남경필 후보는 앞서 진행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마쳤으며, 25~26일 일반국민여론조사, 26~27일 당원선거인단 투표, 28일 후보자 지명대회 대의원 3000명 현장투표만을 남겨놓고 있다.
19일 호남권·21일 영남권·23일 충청권·25일 수도권 등에서 진행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는 유 후보가 남 후보를 전지역에서 승리했다.
지역별 투표 득표율은 호남권 유 후보 63.1%, 남 후보 36.9%, 영남권 유 후보 64.8%, 남 후보 35.2%, 충청권 유 후보 56.5%, 남 후보 43.5%, 수도권 유 후보 57.3%, 남 후보 42.7% 등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유 후보는 전체 참여자(2689명)의 59.8%인 1607명, 남 후보는 40.2%인 1082명의 국민정책평가단 표를 확보했다.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의 비중은 40%로 남은 60%는 당원선거인단 투표(30%)와 일반국민여론조사(30%)가 반영된다.
이번 결과로 유 후보측은 본선을 내다보면서도 동시에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남 후보측은 유 후보와의 격차가 점차 줄어든다는 점을 들며 '역전극' 연출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31일 대선 후보 확정을 앞둔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들은 점차 공세의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홍준표·이인제·김진태·김관용 등 대선 후보들은 이날 KBS에서 열린 경선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적폐청산'에 대해 한 목소리로 강력 비판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는 북한 김정은과는 친구로 지내겠다고 하고 반대 정당은 청산대상이라고 한다"면서 "적폐는 좌파 정권 10년 동안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폐는 좌파에도 우파에도 있다"면서 "내가 집권하면 좌파 우파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도 "좌파 세력이 얼마나 무능한지와 그들의 적폐가 지난 (박근혜) 정권의 적폐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국민에게 인식시키면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김진태 후보도 "그분(문재인) 자체가 적폐"라면서 "우리나라를 좌경화시킨 것 자체가 적폐인데 누가 누구를 상대로 (적폐를) 이야기하느냐"고 지적했다.
김관용 후보도 "과거 지향적인 적폐청산론은 이념적으로 맞지 않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문 전 대표는) 또 다른 갈등과 분열로 정권을 잡으려 한다"며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들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김진태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북한이 국가인지, 국가보안법이 있어야 하는지를 O, X로 이야기하라"고 압박했고, 이에 홍 후보는 "초등학생 토론도 아니고 어떻게 O X로 대답하라고 하느냐. 참 어이가 없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