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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한동우 회장 눈물 보이며 퇴장…"신한사태 치유 위해 고민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2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6기 정기주주총회'서 퇴임사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채신화 기자



지난 6년간 신한금융지주를 이끌어온 한동우 회장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퇴임 소회를 밝혔다. 한 회장은 2선에서 '고문'으로서 신한금융과의 연을 이어나간다. 같은 날 차기 행장으로 선임된 조용병 신임 회장은 "신한과 한국 금융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20층에서 '제1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 등이 담긴 6개 안건을 올렸다.

이날 의결사항 ▲제16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일사천리로 의결됐다.

주주들은 안건에 동의하는 동시에 한 회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에 한 회장은 "주주님들의 격려에 감사하다"며 "(주주총회 의장으로서) 마지막 사회라 쉽게 봐주시는 것 같아 고맙다"며 답변하기도 했다.

주총의 모든 절차가 끝난 뒤 폐회를 알리자 한 회장이 퇴임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신한금융을 이끌어온 한 회장은 그동안의 시간을 떠올리며 목이 메어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한 회장은 "6년 전 이 자리에서 경영 구상과 여러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며 "신한사태의 후유증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성숙한 금융그룹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선 어떤 정신적 기틀을 마련할 것인가 고민했다"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 회장은 2011년 발생한 '신한사태' 이후 선임된 첫 번째 회장이다. 신한사태는 2010년 신한금융 내 최고 경영진간 경영권 갈등으로 빚어진 사태로,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 시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며 불거졌다.

한 회장은 "아울러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서 그룹을 어떻게 진화시켜 나갈 것인가 등의 고민에 대해 지난 30여년간 신한에 몸담으며 저희 경영에 주주들의 고견과 임직원들 의견을 따라 적절한 답을 찾고 실행하고자 노력했다"며 "그 결과 조직이 빠르게 안정하고 본래 신한다운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새로 부임하는 신임 조용병 회장은 리더십과 통찰력을 갖춘 훌륭한 경영자"라며 "재일동포 주주들의 모국 사랑에서 시작된 신한의 성공 역사가 조용병 회장 중심으로 한 차원 더 높게 쓰이기 위해 신한금융과 신임 회장에게 큰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물러나지만 주주 여러분과 맺은 소중한 인연을 평생 간직하겠다"고 말하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한 회장에 바로 이어 조용병 신임 회장도 취임 소감을 밝혔다.

조 행장은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며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를 이겨내고 신한과 한국 금융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신한의 영토를 넓히고 조직의 역량을 한 차원 높이는 동시에 신한 문화와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글로벌·디지털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신한의 역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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