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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저금리가 호재로…금융사들 최대 실적 행진

저금리와 경기불황땐 금융회사의 실적이 저조하다는 상식이 깨졌다. 지난해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저금리는 오히려 금융회사들의 조달비용을 낮춰주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시중 은행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가운데 저축은행과 여신전문회사 등도 최근 몇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실적을 내놨다. 금리가 낮으니 연체율도 하락하면서 금융회사들은 저금리를 호재로 실적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8개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사 제외)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조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이후 7년만에 최대치다.

자료: 금융감독원



지난해 여전사들의 가계와 기업대출이 6조7000억원 늘어나면서 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1477억원 증가했다. 반면 저금리 기조와 연체율 하락으로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모두 각각 615억원, 435억원 감소했다.

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2.07%로 전년 대비 0.24%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채권비율도 전년 대비 0.21%포인트 낮은 2.16%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의 경우 실적 개선폭은 더 컸다.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86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6% 늘었다. 지난 1999년 92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17년만에 가장 많다. 특히 저축은행은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 개선세가 가팔라졌다.

대출이 늘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58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이자이익 증가폭이 6321억원으로 크게 늘면서 순이익도 개선됐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더한 일반 은행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예대금리 차이가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1.55%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대출증가에 이자이익은 늘었다.

수익성도 총자산순이익률(ROA) 0.45%, 자기자본순이익률(ROE) 5.88%로 전년 대비 각각 0.08%포인트, 0.9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는 저금리 덕을 톡톡히 봤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미국을 따라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 질 경우 실적을 끌어올렸던 대출이 부실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들의 수익성·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나 시중금리 상승으로 한계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될 경우 잠재 부실이 증가할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저신용·다중채무자 등의 연체율 추이 등을 밀착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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