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제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사료를 집에서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처음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사료를 만드는 '반려동물 전용 집밥 만들기 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농축수산물 등 식품 307종과 단백질, 지방, 칼슘 등 17가지 영양성분 자료틀(데이터베이스)을 기반으로 설계했다.
이용자가 프로그램에 접속해 동물 품종과 성장·활동 단계, 체중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원료를 선택하면 영양소 요구량에 따라 사료 배합비율과 급여량 정보를 제공한다.
식품 가격정보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도 영양소와 에너지 함량을 맞춘 고품질의 식단을 짤 수 있다.
또한, 국외에서 통용되는 반려동물 사양 표준을 적용해 해외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나라 반려동물 관련 산업 시장규모는 2012년 9000억 원에서 2015년 1조 8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이중 사료시장은 30% 내외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고 프리미엄 사료시장의 경우, 수입 브랜드가 70% 이상 점유하고 있다.
농진청은 애견카페나 중·소규모 반려동물 사료 업체 등에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료를 제조하면 수입 브랜드 비중이 큰 국내 사료시장에 국산 제품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최유림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이 프로그램을 가정에서 활용할 경우 수시로 제조해 신선한 상태의 사료를 제조해 먹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아울러 국내 사료시장의 고급화에 대한 소비자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누리집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제조된 사료를 먹고 있는 반려견들./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