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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는 우승은 없다…'난공불락' 우리은행, 5연패 이룬 독종의 힘





이유없는 우승은 없다…'난공불락' 우리은행, 5연패 이룬 독종의 힘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박성배 코치의 3자 합작

-선수 장단점 파악으로 전력 보강…치밀한 전략 通

-박혜진·임영희 등 베테랑 선수들의 존재감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주전 가드의 이탈, 외국인 선수 교체 등 변수도 '우리은행 왕조'의 독주를 막진 못했다.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정규리그 최고 승률 달성, 챔피언결정전 3연승 퍼펙트 우승까지 기록할 수 있었던 우리은행의 힘, 그 바탕엔 '독종'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삼성생명을 연장 접전 끝에 83-72로 꺾고 통합 5연패를 이뤘다. '타도 우리은행'을 외쳤던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을 단 한 번도 꺾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3전승으로 정규리그-챔프전 통합 5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은 통산 9번째 챔프전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야말로 완벽한 우승이다. 역대 최소경기(25경기)로 정규리그 우승 확정했고, 역대 단일시즌 최고 승률(0.943) 신기록을 달성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력이다.

◆뛰는 감독 위에 나는 코치진

농구 팬들에게 우리은행의 우승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위성우 감독이 부임했던 2012-2013시즌부터 기나긴 독주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 감독 부임 이전만 해도 꼴지에 가깝던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 부동의 1위 팀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바탕엔 타 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훈련 강도가 자리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하고도 한숨 돌릴 틈도 없이 혹독한 훈련을 이어간 우리은행이다.

'독사' 위성우 감독의 체제 아래에선 당연한 일이다. 전주원, 박성배 코치 역시 당근 보단 채찍을 우선한다. 위 감독이 선수들을 다그치면 전 코치는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밀어붙이곤 했다.

감독과 코치진의 당근 없는 훈련 방침은 우리은행 통합 5연패를 이끈 가장 큰 힘이다. 위 감독과 코치진들의 부임 이전엔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들도 현재는 자신들의 포지션에서 월등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2012-2013시즌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옮겨 온 위 감독과 전 코치는 이러한 훈련 방식을 토대로 부임 첫 시즌부터 우승을 이끌어냈고, 이는 5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전주원, 박성배 코치는 훈련 외적인 부분에서도 위 감독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전력 분석과 선수단 관리 등 역할 분담을 통해 우리은행의 현 시스템을 완성하는데 공헌했다.



◆탐나는 전략…위성우의 色

위성우 감독의 치밀한 전략은 이미 농구계에서도 주목한 지 오래다. 위 감독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우승 뒤엔 다음 시즌 전력 보강에 발빠르게 나설뿐이다.

이는 우리은행이 매 시즌 새로운 '루키'들을 선보이고, 이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할 수 있는 이유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위기였다. 이승아의 임의 탈퇴가 있었고, 주장 겸 국가대표 양지희가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들의 빈자리는 곧 김단비, 최은실 등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졌다.

이은혜는 이승아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고 김단비, 홍보람, 이선화 등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주전급 백업으로 성장했다. 선수층이 더욱 두터워진 것은 두말 할 나위 없다.

선수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위 감독의 선구안 덕분이다. 이번 시즌 전 박언주와 홍보람을 맞바꾼 효과를 제대로 봤고, 5순위 지명선수였던 197cm 장신 존쿠엘 존스의 장점을 극대화해 최우수선수(MVP)로 거듭나게 했다.

무엇보다 올해 우리은행 최고의 수확은 최은실이다. 183cm 장신 포워드 최은실은 내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유망주로 위 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버티며 단 시간에 급성장했다. 3점슛까지 던질 정도로 슛거리가 긴 데다 골밑수비까지 가능한 만큼 높은 전술 활용도를 자랑한다.







◆6연패 노리는 '베테랑'의 힘

우리은행은 주전 선수에 의존도가 높다던 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역시 오래 전 이야기가 됐다. 주전 선수와 식스맨들의 팀워크는 코트 위에서 이미 증명되고 있다.

베테랑 임영희, 주장 양지희 등 선수들은 노장에도 불구하고 코트 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경기장 밖에선 고된 훈련에도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으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위 감독은 "임영희 선수는 최고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훈련을 버텨낸다. 코트에 임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함께 뛰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면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평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베테랑 선수 대부분이 코트를 떠나며 어수선해진 팀 내 분위기를 다독인 것 또한 베테랑 선수들이었다.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박혜진 역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현재 여자농구계에서 최고로 꼽히는 그는 매 시즌 우승마다 "더 배워야 한다"고 말하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먼저 떠올리는 선수다. 매 시즌 한층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다.

박혜진을 주축으로 임영희, 양지희 등 베테랑 선수들이 굳건히 존재하는 데다 신성(新星)들의 존재감 역시 매 시즌 떠오르고 있기에 우리은행의 다음 시즌 통합 우승도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독종'들이 한 데 뭉친 우리은행이 다음 시즌 우승까지 거머쥐며 '왕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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