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17-03-20 15:42:47

전국 SK텔레콤 매장에서 포켓몬 잡는다…AR 생태계 조성 박차

▲ 20일 오전 T월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모델들이 SK텔레콤과 나이앤틱 공동 마케팅 실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 SK텔레콤

전국 4000여 곳의 SK텔레콤 공식인증대리점이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의 가상 공간인 포켓스톱과 체육관으로 탈바꿈한다.

SK텔레콤은 20일 포켓몬고 공동제작사인 나이앤틱' 및 포켓몬코리아와 공식 파트터십을 체결하고 21일부터 포켓몬고 공동 마케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향후 나이앤틱과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AR 분야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나이앤틱·포켓몬코리아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사업자는 SK텔레콤이 처음이다.

포켓몬고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걸어 다니며 화면 속에서 출몰하는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전 세계적으로 6억5000만건의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열풍을 일으킨 AR 게임으로, 국내에선 지난 1월 출시 후 80종 이상의 포켓몬이 추가됐다.

전국 4000여 곳의 SK텔레콤 공식인증대리점은 21일부터 3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게임 속 AR 공간에서 '포켓스탑', '체육관'으로 바뀐다.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에 거주해 게임 이용에 제한이 있던 이용자도 전국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오마르 텔레즈 나이앤틱 글로벌 사업 담당은 "SK텔레콤과 제휴를 계기로 더 많은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두달 전부터 국내 통신사 관계자를 모두 만났는데 SK텔레콤이 플레이어 요구사항을 명백하게 알고, 네트워크와 정밀 위치 서비스, AR 등 기술력 면에서도 뛰어났다"고 제휴 배경을 설명했다.

▲ SK텔레콤 체육관(왼쪽)과 포켓스톱. / 나이앤틱

SK텔레콤 고객은 오는 6월 말까지 포켓몬고 게임 이용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단, 게임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에 필요한 데이터는 제외된다. 또 포켓몬고 게임 아이템을 처음 구매하는 고객은 '100포켓코인(한화 1210원, 부가세포함)'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21일부터 24일까지다. 선착순 3만명 신청 시 조기 종료되기 때문에 이벤트페이지에서 종료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키즈폰 등에서도 포켓몬 캐릭터를 적용하는 마케팅이나 대규모 협업 행사 등도 추진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나이앤틱과 손을 잡은 이유는 10~20대 젊은 이용자층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요금제를 중심으로 영 타깃(YT) 세대와 소통했지만 다양한 콘텐츠, 게임, 미디어, 서비스 등의 사용이 늘어나며 요금제만 가지고서는 가치를 주기 쉽지 않았다"며 "포켓몬고를 출발점으로 YT 세대와의 접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AR 분야에서 나이앤틱과 기술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에는 나이앤틱과 공식 미팅을 통해 AR와 실내 측위 분야의 미래 기술 협업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AR·VR 생태계 조성을 위해 VR와 AR를 통합한'T리얼 AR 플랫폼' 등 자체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를 진행해 왔다.

SK텔레콤 홍승진 마케팅전략팀장은 "5G 시대에 중요한 것은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에코 시스템"이라며 "포켓몬고를 시작으로 AR 제휴를 시작해 고객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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