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17-03-20 06:04:25

국내 조선업 '숨통 튼다'…업황개선 기대감

▲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로부터 수주한 LNG추진 유조선 조감도.

지난해 수주 절벽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조선업계가 잇따라 수주 소식을 전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리스크와 수주부진 겹악재로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이 해외에서 잇따라 수주소식을 전하고 있다.

국내 업체 가운데 수주물량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곳은 현대중공업그룹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러시아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로부터 11만4000t급 액화천연가스(LNG)추진 유조선 4척을 약 2억4000만 달러(약 2714억원)에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노르웨이 선사인 DHT로부터 31만9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지난 달에는 그리스 선사와도 VLCC 2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계열 현대미포조선 역시 지난 달 로로선(자동차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17만㎡급 LNG-FSRU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2월에는 작년 말 예고됐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와 LNG-FSRU의 실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NG 선박 발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중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와 3조원 규모의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수주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만약 삼성중공업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총 4조 7875억 원 규모의 실적을 1분기 안에 달성하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그리스 선주인 조지 이코노무로부터 총 3억달려 규모의 VLCC 4척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19년 인도될 예정이다. 수빅조선소는 이번 수주로 전무했던 2019년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앞선 지난달 조지 이코노무는 확정발주 2척에 동형선 2척에 대한 옵션계약을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계약에서는 옵션 없이 4척을 발주했다. 선박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한 척당 7500만달러에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수주난과 앙골라 국영석유사인 소난골이 발주한 드립식 인도 지연 등으로 심각한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실적은 올 들어 단 1건에 그치고 있다. 첫 수주도 가장 늦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1월부터 수주에 성공한 것과 달리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들어 첫 수주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80척(1115만CGT)으로 클락슨이 처음으로 선박 발주량을 집계한 199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올해는 지난해보다 발주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탱커 및 LNG선 중심의 반등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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