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종점탐방] (9)시흥 배곧신도시의 관문, 4호선 오이도역

[지하철 종점탐방] (9)시흥 배곧신도시의 관문, 4호선 오이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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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7-03-19 19:25:25
▲ 4호선과 수인선의 시종점인 오이도역 전경/석상윤 기자

지하철 4호선 종점 오이도역이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오이도역은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된 시흥 '배곧 신도시'와 더불어 2012년 수인선의 개통으로 수도권 교통 허브 역할까지 맡아 한창 뜨거워지고 있다.

2000년 7월 4호선 연장으로 영업을 시작한 오이도역은 개통당시 관광객 유치를 꾀하여 인근 오이도를 부각시켜 역명을 지었다. 다만 오이도와 거리가 생각보다 꽤 되는 등 이유로 당초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었다.

그러던 2007년 시흥시에서 한화의 '화약 폭발 시험장'으로 사용되던 군자매립지(군자지구)를 매입하면서 배곧 신도시 개발을 착수해 오이도역은 반전의 계기를 맞이했다. 본래 시흥시에서는 군자지구가 아닌 시화호 간척사업을 통해 신도시 개발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시화호 간척사업은 환경오염 문제로 좌초돼 군자지구 간척개발로 선회하게 됐는데, 덕분에 군자지구 인근에 위치했던 오이도역은 뜻밖의 호재를 만난 것이다.

▲ 차량기지에서 바라본 배곧신도시 전경/시흥시 제공

배곧 신도시는 인천의 송도국제도시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시흥시는 전체 490만7148m²(약 140만 평)의 부지에 배곧 신도시를 조성 중인데, 인천 송도에 연세대, 조지메이슨, 유타대 등 글로벌 대학 캠퍼스가 조성된 것처럼 시흥에서도 배곧에 교육 특화 도시를 세울 계획을 꿈꾸고 있다.

'배곧'은 1914년 주시경이 설립한 조선어학당의 이름으로 배움곳이라는 순우리말이다. 이 이름처럼 시흥시는 배곧 신도시를 교육 중심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흥시에서는 배곧 신도시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친화적 생태 도시, 유비쿼터스 기반의 첨단 도시이며 글로벌 교육, 의료산학의 클러스터가 형성된 미래 도시로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시흥시는 서울대학교와 2010년 국제캠퍼스 유치 MOU를 체결하고, 배곧 신도시에 국제캠퍼스 조성 종합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교육 도시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서울대 내부의 갈등으로 안건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이 배곧 신도시 중심지에서 오이도역은 약 1.5km 거리에 위치해있다. 사실 배곧 신도시 동쪽에 오이도역보다 가까운 위치에 수인선 달월역이 존재한다. 하지만 달월역이 77번 국도와 시흥차량사업소에 가로막혀 있는 등 이용이 매우 비효율적이라, 사실상 오이도역이 배곧 신도시의 관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 수인선의 개통으로 교통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는 오이도역/석상윤 기자

한편 여기에 더해 오이도역은 인천과 시흥·안산을 잇는 교통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2012년 수인선 개통 직전 일평균 승차량이 약 5000명 수준에 그쳤으나 현재 약 8000명이 이용하는 등 수인선의 개통으로 교통의 요지로도 주목된다.

수인선은 인천역에서 오이도역까지 운행하며, 광역철도로는 최초로 서울과 위성도시가 아닌 위성도시 간을 연결하고 있다. 그동안 인천과 시흥은 지리적으로 서로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 간 유동인구가 적은 등 교류가 극히 적었다. 여기에 대해 인천 남동구에서 왔다는 한 오이도역 이용객은 "시흥은 바로 옆 동네인데도 이전에는 버스나 자가용 등 이동수단이 제한적이었다"며 "그러나 수인선 개통으로 이쪽(시흥시 정왕동 인근)에 접근하기 더욱 쉬워진 게 사실"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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