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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사드 보복에 노출된 유통업계…다음 타깃 'K뷰티'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국내 기업들이 중국 현지 영업망에 차질을 빚고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업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인 제재로 롯데마트 영업정지 매장이 57곳까지 늘어난 데 이어 한국산 제품을 아예 거부하는 '반한'(反韓)감정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15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업체들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사드 보복은 물론 중국인들 사이에서의 반한감정에 맞서고 있다. 현지 사업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며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중국에서는 소비자의날을 맞이해 중국 관영방송 CCTV에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를 방영한다. 매년 특정 외국기업을 고발하는 내용의 방송이 나오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완후이 방송을 앞두고 아모레퍼시픽은 방송 모니터링을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중국 베이징 지역의 유력 경제지가 아모레퍼시픽에서 제조하는 브랜드 '라네즈'를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기사 내용으로는 베이징 소재 라네즈 매장을 조사한 결과 아이섀도우와 립스틱, 테스트제품 등에 게재된 유통기한이 1년이 지났거나 표시가 되있지 않다는 것 등이다.

한편 지난 1일 질량감동검험검역총국이 발표한 '2017년 불합격 화장품'에는 라네즈의 로션과 수분미스트 등 3종이 포함됐다. K뷰티를 선도해온 대표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품질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드 보복을 위한 '생트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역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당국이 LG생활건강의 항저우 공장 소방안전관리 점검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LG생건측은 당국으로부터의 가동중지 여부에 대한 공식 처분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항저우 공장의 주요 생산품은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더페이스샵 등의 저가제품이다. 연간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부에서 완강하게 밀어부티는 생트집 뿐만 아니라 현지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반한 감정은 격해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 시닝 지역에 위치한 백화점의 라네즈 메이크업 시연행사장에서는 한 중국 남성이 한국을 위해 일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행패를부렸다.

온라인 상에서도 반한 감정은 확산되고 있다. 최근 45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무야란'이라는 23세의 중국인 여성 파워블로거(왕홍)는 롯데는 물론 한국 화장품을 보이콧하자고 선동하고 나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이 화장품 업계로 번지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조치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의 반한감정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소방점검이든 뭐든 영업망을 방해하기 위해서 어떤 꼬투리도 잡아낼 것"이라며 "롯데마트에 영업중지 처분을 내린 것 처럼 중국 내 국내 화장품 업계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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