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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레드오션 된 자동차 정비업…살릴 방법은?

▲ 김 필 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학교 교수)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자동차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면서 발생하는 모든 시장을 일컫는다. 자동차 용품을 비롯해 A/S부품, 정비 등 그 범위도 다양하다.

자동차 제작 과정인 비포 마켓을 통해 100의 이득이 가능하다면 애프터마켓은 500의 이득이 가능할 정도로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자동차 정비는 애프터마켓의 핵심적인 분야다.

그런데 정비가 최근 점차 사양화로 접어들고 있다.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우선 자동차의 내구성이 좋아지면서 정비업체의 먹거리가 사라진 측면도 있다. 여기에 엔진오일이나 각종 소모품에 대한 무상 행사 등을 통해 다른 메이커와의 차별화 요소로 활용하기도 하고 메이커는 물론 자동차, 보험 관련 대기업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정비영역에 은근히 진입하면서 잠식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카센터라고 불리는 전문 정비업은 약 4만500개 정도, 1~2종 자동차 정비업소는 약 4500곳 정도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각종 악재가 누적되면서 정비업은 도태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이미 레드오션이 된 기존 정비업체에서 선진 정비 모델로 성장하려면 우선 정비요금에 대한 현실화가 중요하다.

OECD국가 중 상대적으로 정비요금이 저렴한 것이 아닌 지 확인해 공개해야 한다. 실제로 선진 국가에 비해 우리나라는 정비비가 싼 부분이 많아서 제대로 공개해야 실제로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서비스업의 한계성이다. 현재 정비업은 극히 일부 판금용접 부분만 빼고 모두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어 제조업의 각종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일선에선 구인·구직이 맞지 않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로사항이 많은 실정이다.

세번째는 앞서 언급한 1, 2종 정비업의 경우 보험수가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제시해 합리적인 보험 비용이 책정될 수 있는 협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기술에 대한 인식 제고다. 현재 하이브리드차는 보편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자주 볼 수 있고 전기차도 내년에만 8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일선 정비업소에서는 하이브리드차의 입고 시 두려움에 정비 자체를 어려워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관련법의 강화를 통해 메이커의 임무와 책임을 강화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이 외에도 다른 사업을 부가해 사업의 다원화가 필요하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튜닝업, 중고 진단평가업, 용품 판매는 물론 수입차의 정비업까지 다원화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업종 확대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비업은 자동차 분야에서 필요악이다. 꼭 필요한 분야이지만 자체적으로는 먹고 살기가 점차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정비업은 전문기술을 갖춘 업종으로 인정해 상당한 대우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 자랑스러운 직종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자체 노력은 물론 존경받는 직업군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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